문화정보 및 체험

1년만에 찾은 선유도....!

freestyle_자유인 2008. 6. 3. 21:19

한의원 시간 맞춰 가는것도 참 벅찬 일이다.(일주일 넘게 다니려니...돈도 돈이지만 참 성가시다.)

점시시간 전후로 시간이 어정쩡하고..그래서 숨도 가쁜듯 하고...하루 정도는 쉬고 상태를 봐도 좋을 것 같아서,

발에 압박붕대를 하고 과외하는 동네인 당산동으로 향했다.

 

선글라스를 끼고 차창 열어 놓고 신나는 음악 들으며 운전하는 맛이 꽤 괜찮다.

3시 10분 과외.

1시 40분 당산동 도착.

약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어...여유로운 마음으로 선유도를 찾았다.

 

작년 이 맘때 선유도를 찾을 당시의 일들이 떠오른다.

그때 일기장에 그렸던 그림과 그때의 생각...느낌...!

혼자서 과거를 회상한다.

 

오늘은  공원 한족에 앉아 책 읽을 요량으로 갔는데...단수 어쩌고 하는 팻말을 본 듯 싶더니...아니나 다를까

공원 어느 곳에도(벽에서 흐르는 폭포도 멈추고 수로에 물도 흐르지 않고 아이들이 발담그며 놀던 곳도)

물은 흐르지 않고 여기 저기서 수리를 하고 있었다.

내가 앉아 책 읽으려 했던 곳도 물은 없었다.

 

다만 그래도 하나 건졌다면...숲을 찾는 사람들의 그림 모임에서 전시를 한다는 것.

전시장을 찾으니 숲에서 만난 꽃과 곤충 그리고 새를 정밀묘사한 (삽화처럼) 그림들이 걸려있다.

 

잘 그린 그림도 있고 어설픈 그림도 있지만 그들이 숲을 찾아 마음에 드는 주제를 가지고 열심히 그렸을...

그 마음이 느껴져....좋았다. 어쨌든 자연은 아름다운 거니까!

 

돌아 나오며 입구쪽 벤치에 누워 그나마 책도 읽었다.

 

다시 내 모습을 찾아 가는 듯 해서...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맑았던 하늘이...비가 올 듯...기상변화로 기후의 변동이 심하니....비가 올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집에 와서 도서관에서 나올때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서울에 산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뭔가 의지를 다지게 해준다. 목표 같은것...?

(왠지 계속 뛰어 달리다 도약을 하면 북한산까지 날아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정원의 느낌! 꼭 설치 미술 같다.

*나무가 있는 길은 언제봐도 편안하고 아름답다.

*전시장 올라가는 계단. 어떤 그림이 걸려 있을지...기대감이 이는 순간이다.

*담쟁이 잎사귀의 라인이 그림 같다.

















*핸폰 카메라로 촬영한 탓도 있지만 실내 촬영으로 설정을 바꾸지 않은 탓에 사진이 엉망.ㅠ.ㅠ

*한적한 공원의 모습.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줌이 아닌 관계로), 이 근처에서 다람쥐의 재롱도 보았다.

*햇살에 눈부시게 빛을 발하는 꽃에 끌려 한 컷. 다른쪽에는 색깔만 다른 같은 종의 꽃이 피어 있었다.

*이렇게 읽다가 주위 눈치 무시하고 그냥 벤치에 누워 책 읽었다.

 

                                                                                                           2008.6.3/PM 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