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마포에서 각 각 2건의 약속이 있다.
다리 다시 겹질린 것도 있어서 4시에 영업 끝내는 한의원도 가야하고...!
이런 저런 스케줄 궁리하다가...어차피 강습 끝내고 집으로 가면 병원 점심 시간돠 곁쳐
1년에 2번만 오픈 하다는(6월1일까지 전시) 간송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언제나 무작정 걷는거 잘하는 나도 이거 제대로 찾아가는 건지....아무런 이정표가 없어서...1
한 15분쯤 걸러야 한다니...동네 구경하며 또 무작정 걸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최순우 생가>를 알리는 이정표 나타나...시계를 보고 잠시 그곳도 들르기로 한다.
최순우 생각 아니라면(그런데 최순우...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뭐 했던 분이지?)
어린 시절 내가 자랐던 한옥만 못하다.
아쉬운 생각! 예전에 진사가 살았다는..내가 살때만 하더라도 100년도 훨씬 더 된 집이라고 했었는데...!
집 안에 문이 또 하난 있고 2단으로 된 뒷 뜰(정원)도 기억나고...집 안에 가옥도 몇채가 있었던...!
시간이 있다면 좀 앉아 쉬었다 가면 좋겠지만, 한의원 마감 시간이 생각나 뒷뜰 툇마루에 앉아 뒤뜰 정원풍경
일기장에 스케치 하다가 너무 늦으면 안될것 같아 바로 일어났다.
간송 미술관은 성북 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렇게 문화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새삼 놀라웠다.
<간송 미술관> 정원 이곳 저곳을 핸드폰으로 찍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림 한 점 보는데 이어진 줄이 장난이 아니다. 꾸~ㄱ 참고 그 줄 뒤로 섰다.
앞 족에서 빨리 지나가지 않는 사람들에 갑갑함을 느꼈기에 나는 속도를 빨리 했다.
간혹 이런 그림은 소장하고 옆에 가까우 두어 음미하듯 즐겨야 하는 그림엔데...! 라고 생각하는 그림들이
있었다. 맘에 드는 그림 찍지 못해 아쉬웠지만 마음 속으로 사진을 찍었다.
<장승업>의 <雲中秋聲>-구름 속에 가을이 오는 소리? 란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그림이 오래되 그 표현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려진 풍경이 구름 속에서 아련히 보이고
그것이 가을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니...마치 내가 그 안에 들어 간듯...시는 못 짓지만...싯구 하나 정도는
저절로 읊어질 것만 같았다.
계산무진-시내와 산을 끌어안다.(끌어내다? 내가 쓰고도 내 글이 해독이 안된다.ㅎㅎ)
제목도 참 멋진것 같다. 한문 조금 한다면 그림에 쓰여지 글귀 읽으며 멋지게 머리를 끄덕일 수 있었을텐데...
한자 실력 딸리는게 너무 아쉬웠다.
<장승업> 그림중에서도 물고기와 게가 노니는 모습, 어미 닭과 병아리,굶주린 매와 달아나는 토끼...그리고
기러기 모습....자연을 그린 그림에는 그 안에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홍도> 그림은 오동나무위 달 보고 짖는 개? 란 그림에서 개가 해학적으로 그려진게 재미 있었고,
<안중식>이라는 사람의 그림이 마음에 드는게 많았는데, 탐원도소회도-마치 수채화의 번지기 기법을 이용한 듯
안개& 구름낀 한옥과 그 뒤 풍경의 모습...느낌이 좋았다.
나머지 좋았던 그림들 적었는데...해독 불능으로 적기를 포기 한다.
햇살 부서지는 맑은 날에 과거 그림 속에 들어갔다 나오니 좋았다.
시간 안배 잘해서 침도 맞고...밥도 먹고 약도 마셨다. 이제 마포를 향해 슬슬 나가 봐야겠다.
2008.5.31/PM5:13
*한성대 역에서 방향을 잡아 무조건 걸어가며 본....거리 풍경
*이맘때면 마늘쫑 파는 모습을 만히 보게 된다. 주변 꽃화분과 장미 덩쿨 아래 길게 늘어
놓은 마늘종 모습이 재밌다는 생각에...! 아주 옛날 마늘 장아치 만들었던 시간이 아련히...!
*간판에 소박하고 정겹다. 바쁘지 않았다면 맛도 보았을 텐데...!
*표지판 발견하여 골목으로 방향 틀기 전...!
*최순우 생가 발견.
*열려진 문틈으로 보여지는 풍경은 언제나 호기심이 먼저 간다.
삐거~ㄲ 대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열리는 풍경이...!
*바람에 일렁이는 세작의 모습이 아름답다.
ㅁ자 형식의 작은 집. 그 가운데 소나무와 사가 우물이 있다.
*뒷 뜰에 숨겨져 있는 정원
*툇마루에 사람이 앉아 있으니 그 모습이 더 편안해 보인다.
*여기에 작은 물고기가 노닐면 더 예뻣을 텐데...!
*장독대...이제 이런 모습도 점점 사라지겠지?
*스케치 하다만 그림을 위해 한 컷 더 찰칵!
*드뎌 간송 미술관 안내판 발견.
*간송 미술관ㄴ들어가는 골목.
왼편에는 수녀원이 정문 바로 옆에는 성북초등학교가 있다.
*장승업 작품만 있는 줄 알았는데...도대체 간송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은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정문을 들어서 오르는 초입. 햇살과 그늘 그리고 나무들의 느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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