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릉 안반데기 차박.
구름도 끼고 날도 추워 차로 들어간 이후 별 보러 밖으로 나올 생각 전혀 못했고, 일출도 차창으로 해 떠오르며 햇살
비치는 것만 봤다.(너무 추우니 차 밖으로 나갈 생각을 못하게 된다)
침낭은 지퍼가 고정나 그 많던 핫팩은 열린 지퍼 사이로 다 빠져 나가고...벌어진 칭남 그리고 한쪽으로 밀린 담요 사이로 냉기가 말려온다. (자고 나서 짐 정리하는데 핫팩이 6개 넘게 바닥과 차 구석에서 나오니...다음부터는 양면테이프 가지고 가서 칭낭에 붙이고 자야겠다. / 전기 조끼는 내가 움직이며 자는 까닭에 충전기와 짹이 빠져 무용지물)
게다가 발전기 도는 소리가 너무 크니 잠을 이루기 힘들고... 잠 자는데 바람이 너무 쎄서 차가 들석거리기를 대여섯번.
그래도 안 가봤던 곳이라 나중을 위해 헌팅차 간거니 나중에 날 따듯해지면 다시 가보는 걸로.
그런데 내게는 육백마지기가 훨씬 좋다!
(안반데기 가는 길...용평 스키장의 개장을 앞 둔 은빛 슬로프 가 넘 멋져 보드 타고 싶은 생각이 솔솔)
화장실 물도 안 나오고 아침도 가스가 얼어 강릉와 먹었는데 하지도 못할 화장품 가지고 갔다가...집에 와 집 옮기는 중에 사라져 버렸다. 뭔가를 잃어 버리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이런데만 갔다오면 늘 뭔가를 하나씩 잃어 보리니.....!
(당장 오늘 출근 준비부터 걱정이군.) ㅠ
언제부턴가 초월은 강원도쪽 여행의 시작과 끝지점이 되었다.
*이건 다른 분이 찍은 일출 풍경
*세수도 못하고 자야하는 환경에 뭣도 모르고 화장품을 챙겨 갔으니.....!
언제나 뭔가 하나씩 잃어버리는 나. 이번에는 화장품 파우치를 통째로 잃어 버렸다.
밤새 추위에 떨고, 그 전에 마신 알콜과 잠자리의 뒤척임으로 화장은 다 지워져 눈썹도 사라지고....!ㅎ
*발전기 바로 밑이여서 그런지 소음이 굉장히 심했다.
*강릉항 이제 친숙한 곳이다. 여기서 모여 아침 식사 할 곳 검색.
*그래서 선택 된 것이 물회 & 우럭매운탕인데....조금 더 이릭 사천해변 추어탕이 생각 났더라면 하는 뒤늦은 아쉬움이.
맛은 그런대로지만 값에 비하면 조금 비싸다. 1인분 17000원?
*하늘이 멋져 따로 촬영.
*강릉와서 커피 매장이 층마다 다른 곳. 강릉달(?) 분위기도 좋고 멋지다. 전날 술과 차만 아니라면 여기서 파는 강릉 수제 맥주를 마셨을텐데....! ㅎ
*대관령 톨게이트를 통해 방향을 서울로 잡고 달릴 준비를 하던 차에 멀리서 풍차가 보여서 한 컷.
저기는 어디지? 선자령이라는 곳인가? 대관령 양떼목장? 거기가 거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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