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및 수상스포츠

강릉에서 울릉도까지 요트 세일링

freestyle_자유인 2020. 7. 22. 01:06

나머지 동영상은 천천히 올려야겠다. 너무 많아서 순서도 헷갈리네...!ㅠ

 

3년전 강릉에서 독도까지 요트를 타고 다녀온 적이 있다.
방파제를 벗어나는 순간 부터 너울성 파도로 요트는 바이킹을 탄 듯 급격한 상하운동을 반복

했는데 그게 출발부터 끝까지 이어졌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폭우에....!

모든 팀원들이 엄청남 고생을 했고, 나는 멀미로 그냥 세일링 내내 거의 누워지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다시 간 요트여행은 원거리 항해를 위한 해상 레이더 장치가 없다는 출항 허가를 못 받게

되어, 결국 육지를 따라 포항까지 다녀오는 걸로 항로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때는 바람 한 점 없고 무더위에 흐르는 땀으로 몸에서 땀내에...

폭우때와는 또 다른 고통스런 시간이였다.



그럼에도 간간이 맛본 바람을 가르며 세일링하는 잠간의 시간들이 출산 후 고통을 잊고 아기를

또 갖게되는 이치랄까? 매번 멀미로 죽을 고생을 하면서도 요트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파도를

가르며 항해하는 그 맛이 떠올라 결국은 목 빼고 장고리 항해 공지가 뜨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이번에는 그래서 울릉도까지맘 다녀 오기로 했다.
독도는 원하는 사람들만 자비로 다녀 오는 걸로.

일정은 7월 17일 4시 39분 출항해서 울릉도에는 낮 2시 30분 도착. 하루밤을 이름만 펜션인

여인숙 & 여관에 가까운 집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나와 또 다른 일행 한 분만 독도를 다녀왔다.

그동안 다른 분들은 차를 타고 울릉도 일주 관광을 하면서 점심으로 물회를 먹었다고.



아침 8시 출항인 독도행 배를 타느라 아침 & 점심을 굶은
터라 아점으로 독도 새우와 물회를 먹기로 했는데 독도새우의 가격이 1인당 6만원이나 한다는 걸

메뉴판을 받아 보고서야 알았다. 게다가 2인분 이상을 시켜야만 하는.


그런데 가격 말고 날 힘들게 한 건 살아 있는 걸 내 앞에서 가위로 난도질(?)을 해서 준다는 것.
새우가 일반 새우와 달리 탄력이 있는건 알겠는데 가격을 그렇게나 많이 받아야 하는지...?

그만큼의 맛은 아니라는 생각. 오히려 튀김으로 만들어온 머리가 맛있었다.
그기고 물회 맛은 아주 좋았다. 

식당 얘기가 나와서 추가로 내용을 적자면,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 후 점심을 먹기 위해 3년전 들른

만화가가 다녀갔다는 에 갔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우리 배를 기억하고 그때 받은 우리들 싸인이 담긴

스케치북을 갖고 계셨다는.

점심 후 예정보다 빨리 울릉도를 벗어나기로 했는데 그것이 현명한 판단이였다.
사실 일정이 정해진 후 일기예보는 내내 비소식이였다.
그런데 아주 교묘히 날씨가 바뀌면서 우리늠 세일링 중 비 한방울도 안 맞고, 강릉 도착후

(아침 7시 도착. 배풍으로 오는데 바람이 좋아 항해 시간을 엄청나게 줄여줬다)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그제서야 빗방울이 떨어졌다.


참 묘하다. 이번 세일링에는 나를 포함 3명만 연속해서 3번의 장고리 세일링을 했고, 4사람이

3년전 엄청난 고생을 같이 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이번 세일링은 누워 떡먹기 정도?

나도 귀밑에 덕분인지 멀미도 안하고 좋았는데 다들 파도를 보고 놀라워하고, 강릉 출항 후

바람이 너무 쎄서 매인 세일이 찢어지고, 거꾸로 울릉도에서 나와 메인과 짚세일 올렸다가 바람이

방향을 마구 바꾸는 바람이 배가 넘어 강 뻔 한 일 이라던가, 중간에 강풍으로 파도가 한 번 크게 덮치고

배가 기울자 동행자 한 분은 무섭다며 선실로 도망치듯 들어가 버리기도 했다.

아~그런데 정말 잊지 못할 것은 밤하늘의 별과 유성, 석양과 일출장면이다. 이번에 이걸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봤으며 흐림 하늘로 밤하늘에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지루함 항해 중에 멀리

오징어배의 조명이 어느새 가까워지더니 온 바다를 하얗게 밝히는 그 빛으로 인해 전혀 다른 신비의

시간 속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위험에서도 안전하게 귀환 할 수 있었던 것은 노련한 선장님과 요트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

한분이 계셨던 덕이다. 참고로 우리 보다 일찍 떠난 옆 요트는 나증에 우리보다 2시간 넘게 간격이

벌어지며 뒤떨어졌고, 울릉도에는 내리지도 못하고 울릉도 근해에서 프리 다이빙만 하고 갔단다. 

울릉도 세일링 끝내고 나중에 차박 가려고 600마지기 헌팅까지 갔다가 집으로 왔는데....

그 피로가 오늘 입술에 나타나기 시작.

그럼에도 인생에서 가끔씩은 이렇게 큰 이벤트를 쳐줘야 살아가는 맛이 난다.

 

(사진 순서가 엉망진창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ㅠㅠ/사진 정리는 천천히. 요즘 바쁘다!!)

 

강릉 요트클럽 하슬라 클럽 깃발

 

 

 

강릉을 향해 밟던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른 횡성 휴게소. 30분 여유를 두고 출발했는데도 길이 막혀 미친 듯 밟았음에도 거의 제 시간에 도착햤다.

 

 

작년엔 이게 없어서 독도를 못가고 포항으로 항로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일출이 첫날 아닌 석양 장면이다.

 

 

 

 

 

 

 

 

 

 

 

 

 

 

 

 

 

 

 

 

 

 

 

 

 

 

 

 

 

 

 

 

헤성을 볼 수 있었던 특별한 항해.

 

 

 

 

 

 

 

 

 

 

 

 

 

 

 

 

 

 

 

 

 

 

 

 

 

 

 

 

 

 

 

 

 

 

 

 

 

 

 

 

 

 

 

 

 

 

드디어 울릉도가 보이기 시작. (사실 더 멀리서 마치 구름인줄 알았던게 뒤늦게 울릉도 능선이란걸 알았었다)

 

 

 

 

무인 태양광 등대

 

 

 

 

 

 

울릉도가 보여도 해안선 가까이 가기까지 3시간. 여기서 또 저동항으로 이동 중 만나 유명한 바위인데 이름은 까먹었다.

 

 

 

뒤에 조금 보이는 섬이 죽도같다.

 

 

 

 

 

 

 

 

 

 

 

 

 

저동항 접안 후 선착장에 계류줄을 묶고 있는 중
울릉도 도착 후 기념촬영.

 

 

 

 

 

 

에술강사와 미술작가라고 쓴다고 한게 잘못 썼네...! ㅠ

 

이게 3년전 독도 갈때 영가 아주머니가 우리한체 받은 싸인이였는데, 우리 배 이름을 기억하시고 보관하고 잇던 싸인도 꺼내 오는 감동의 순간.

 

 

3년 전에도 명가 이번에도 명가. 그런데 날이 더워 난 물회를 먹고 싶었다. 따개비밥도, 호합 밥도 내겐 관심이 없었고 결국 오징어 볶음(?)을 시켰다.

 

 

 

 

 

삼선암(?)  배로 말고 차로 울릉도 일주하다가 내려서 촬영. 여기서 선장님은 드론을 띄웠는데 벌 소리 같아서 새들이 방어 하느라 장난이 아니였다.

 

 

 

낚시로 잡은 우럭을 손질하는 우리 팀원.

 

 

 

 

 

나랑, 이 분만 독도 행. 나머지 분들은 차로 울릉도 돌며 맛있는 걸 먹고 있었다. 우리는 아침도 굶고 8시행 배를 타야만 했다.

 

 

 

 

 

 

 

 

 

 

 

 

독도에서 울릉도 도착 12시 45분.

 

 

 

울릉도 출항전 기념 사진. 예정보다 2시간 당겨서 출항한건데 그게 현명한 결정이였다.

 

 

 

 

 

 

 

 

 

 

배가 적당히 기울어지면 발을 물에 담글 수 있다. 모처럼 날도 맑고 바람도 순풍. 바다에 발을 담그는 여유를 부려봤다.

 

테킹이나 자이빙(배의 방향을 바꾸는 것) 할 때가 아니면 보통 오토 파일럿을 작동 시키고 항해를 한다.                                             안쪽 왼편은 바람에 따른 배의 방향, 가운데는 그양말로 나참반, 오른쪽은 바다의 깊이와 바람의 세기를 나타낸다.

 

 

돌아오는 날 밤 해상에서. 지쳐서 화장도 안했다.

 

 

 

 

 

이건 아마도 일출로 추정 (가끔 석양과 헷갈린다.)

 

 

아침. 먹기 싫어도 먹어줘야 한다. 사실 전날 저녁을 안 먹어서 배도 고팠다.

 

 

 

 

 

 

처음으로 멀미를 안했지만, 2박 3일(하루는 울릉도에서 숙박을 했으니) 바다의 파도에 몸을 맡기는 일은 힘이 드는게 사실이다. 피곤에 지친 상태.

 

 

 

 

오른쪽 우리의 선주님. 춘호씨. 난 부농인 줄 알았는데 농사도 지었지만 건축업을 한단다. 그러니 요트를 살 수 있었겠지. ㅎ
이번엔 한 배를 탄 팀원들이다.  오른쪽이 선장님.

 

 

7시 경 강을 도착 후 식당에서 먹은 아침.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