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옥에서 탈출하여 자연의 품에 안겼다 왔다.
어제 작업 한다고 새벽 4시쯤 잠들어 10시 40분 정도 기상? 그 뒤 아침도 안 먹은 시각에 여의도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지난번 연락은 시간이 어정쩡해서 안가는 걸로 했는데, 나도 맨날 똑같은 코스의 안양천 걷기와 합수부지까지
가는 자전거 경로도 지루해서...그냥 드라이브 한다고 생각하고 여의도로 갔다.
그런데 만나자는 사람이 안보여 연락을 하니, 조금 전 그곳을 떠나 래프팅용 고모보트 꺼내러 창고에 왔다며
그냥 홍천가서 래프팅 안하겠냐고...?
좀 멀다 싶은데...생각해보니 겨울 내내 내가 좋아하는 운동 하나도 못하고 매일 똑같은 감옥살이에서 그냥
벗어나자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모처럼 차를 모니 좋았다.
오며 가며 중간 중간 레이싱 모드로 달리는 것도 좋았고.
다 좋았다. 너무 너무....!!!
처음에서 중간까지는 아주 좋았다.
특히나 배바위 근처는 물이 반사되 마치 우주에 떠있는 느낌이랄까? 모든 사물이 거울에 비치듯 반사가 되니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지 구분이 안가고 바위도 (어느 화가의 그림처럼) 전혀 다른 형상처럼 보이고 마치 VR 보는 느낌이랄까? 전투기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도착해 래프팅 시작 시간이 4시 반을 넘었다는거였다. 물쌀이 일부분만 빠르고 거의 흐르지
않는 느낌이랄까?
천천히 자연을 즐기며 유유자적 흐르기에는 너무 늦은 시각. 해가 지기 전에 차를 주차한 곳까지 가야하는데
후반부는 정말 해병대처럼 노를 저었다.
그러다보니 지칠대로 지치고. 게다가 7시 조금 넘긴 시각인데 근처 식당이란 식당은 다 마감이라고. ㅠ
결국 헤매고 헤매다 저녁 먹으러 춘천까지 갔다.
다 먹고 나니 9시 반? 넘은 시각.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출발해 집에 도착하니 11시 조금 넘은 시각. 춘천에서부터 근육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
다행히 집에 파스가 있어서 붙였다. 오랜만에 다리근육 대신 팔근육을 썼더니 아파도 괜찮다는 생각.
어쨌든 거의 3주를 감옥에 갇힌 든 살다가 자연과 함께 하고 오니 너무 좋았다.
*여의도를 벗어나 양화 대교를 거쳐 강변을 타러 가는 중.
*올림픽 대로 끝 부분 나와 잠간의 레이싱을 벌엿던 노란 색 자동차를 보며....!
*홍천 모곡면 배바위
'요트 및 수상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트 원정대 3회. 재방 보는 중. (0) | 2020.09.04 |
---|---|
강릉에서 울릉도까지 요트 세일링 (0) | 2020.07.22 |
세일링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ㅠ (0) | 2019.11.23 |
세일링이라기 보다는 관광에 가까운....요즈음의 요트 타기 (0) | 2019.11.02 |
여름 끝 날 한강 야간 요트 세일링 (0) | 2019.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