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이야기

문화예술기획자인지 교육자인지 노동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날이다.

freestyle_자유인 2019. 9. 25. 06:34

이런거 알까?

 

오늘도 어제에 이어 새벽에 눈 비비고 일어나 아파트 입구

홈플러스 앞에 나왔다.

박스 수거해가는 분 만나기 위해.

 

빈 벤치에 앉아 기다리는데 (엊저녁에도 다른 루트 알아 보려고, 경찰서 건너편 대형 마트 찾아가 박스

수거하는 분 물어보니 역시 모르쇠로 일관. 그러니 사는것 문제 떠나서 교육 종료후 폐박스 수거때문이라도

이 분 연결해야 한다)

 

어제는 6시에 나왔는데 5시반에 훑고 지나갔다더니 나타날 생각을 안하네.

박스 상태는 하안동 과일가게 할머니가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는데 여긴 엉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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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집에 왔다.

양도 얼마 안되는데 그걸 100kg이라고,1kg에 70원은 받는다고, 그래서 7,000원은 줘야 한단다.

(그러면서 내 앞에서 한참 머리 굴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상태도 엉망 & 양도 적다.

 

그래서 7,000원은 줄 수 있는데, 교육 다 끝나서 그것까지 다

챙겨간다면 10,000원을 주겠다고 했다.

(모으는 것 보다 치우는게 더 어려운 까닭이다.)

 

사실 맘은 유모차 끌고 폐지 줍는 분들 돕고 싶지만, 냉장고 박스는 커서 그 분들이 감당할 크기도 아니고

양도 아니다.

 

힘드네.

연 이틀 새벽에 나가고, 다음 주 대형 박스 날라야 하고, 교육이야 그렇다치지만 교육 종료후 정리까지

몸 쓸 일이 장난이 아니다.

 

다음에 이런걸 또 할ㅈ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할때는 재활용 환경보호 이런 가치 떠나서 그냥 작은 박스도

걸로 사서 쓰는게 현명한 일일다라는 생각이 든다.(참가자들에게도 좀 모아 오라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