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의 취미는 인형 옷 만들기!
브라니스 인지 뭔지 (제 사고 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값 비싼 인형)를 대모님께 받은 선물형 현금으로 구입해서는, 시도 때도 없이 옷을 만들어내더니, 언젠가 부터는 미니 재봉틀을 사겠다고.....!
결국 어제 배달 되었습니다.
얼마전엔 여러 무늬의 천도 인터넷 구매를 한적이 있지만, 어쨌든 그 재봉틀 때문에 저녁 식탁에선 재봉틀 사용 방법에 대해서
온 식구들(그래봐야 제 남동생과 저지만) 매달려서 씨름을
했습니다.
한참만에 좀 되는가 싶어서, 과감하게 조금 길어 접어 입었던
검은색 바지를 가위로 싹뚝 잘라 단을 박아 보는데, 밑실이 올라오지 않고...한 땀도 박히지 않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밥 먹고 나서 한참동안 어두운 불빛아래
(검은색 바지에 검은색실-도대체 보이질 않더군요! 에이고 벌써 늙어서 눈이 침침해 지는걸까?^^;) 힘들게 바느질 했답니다.
세탁소에 갖다줘도 되겠지만 얼마전 허리 줄이는데 3,000원 받던 세탁소가 주인 바뀌어서 4,000원 달라는데, 이런 밑단까지 맡기기에는....좀 돈 아깝단 생각 들더라고요!
아무튼 오랜 시간 한땀씩 박음질 하면서, 아~ 이거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200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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