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이란곳이 첫 목적지였는데, 산불예방 차원으로 입산이
금지되고, 그 다음 목적지인 대천은
(고등학교때 수련회 갔던 기억만 가지고 있었는데)
너무 규모가 커서 제가 생각한대로 조용히 바닷바람 맞으며 봄을 느끼기엔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하나 건졌다면, 대학때 대학 미술 전공 동아리에서 갔던, 부여를 다시 찾은것!
지난번 폭설로 소나무 가지가 너무 많이 부러져 가슴이 아팠지만, 일반 사람들이 그리 많이 찾지 않는 까닭에 조용히- 고즈넉한 산길을 걸으며, 그 평화로움을 맛 볼 수 있었답니다.
낙화암, 고란사까지 가서는 돌아오는 길엔 백마강을 떠다니는
유람선 타면서, 천둥오리랑 강물결에 부서지는 석양빛의
아름다움도 만끽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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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뭔가 맘이 편하지 않아 가만 살펴보니...딸에 관한 걱정거리를 생겼다는 것입니다.
초등학생에게 있어서 선생님의 영향은 어마 어마한 것인데...저 역시 제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선생님과 아직도 나쁜 기억이 상처처럼 남아 있는 선생님이 있는 까닭에...!
제 딸에게 4학년때 선생님은 아이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었던 분이라서, 그래서
정말 밝고 명랑하게 자신의 끼를 다 펼쳐 보였었는데....!
5학년때 담임은 우리 딸 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의 인격을
무시하고 인권을 짖밟는 언행을 일삼아서, 저나 딸도 가슴 앓이 많이 했었거든요!
내일이 새로운 학년 학부모 회의 하는 날입니다.
매번 일때문에 학부모회의에는 참석 못하고,
그 주 토요일에 따로 담임선생님을 만났었는데,
아직도 워낙 치맛바람이 엄청난 이 동네에서 선생님 찾아가는 일은 참 곤욕스러운 일입니다.
좋은 선생님이 계신것도 사실이지만, 그 수에 비해 아직도 문제가 많은 선생님들이 대거 교육계에 포진해 있는것도 사실이니..!
아이의 교육을 위해 상담차, 인사 차 가야하는데, 왠지 자꾸 아이가 볼모로 느껴지게끔 하는 일이 많은 이 현실에서...새학년때만 되면 걱정이 앞섭니다.
모든걸 혼자 겪어 나가야 한다지만, 뒤에서 그 버팀목, 방패막이로 저 혼자만의 힘이 너무 작은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어제 딸이 선생님이 자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고...!
그러면서 자기는 무시하면 된다고 하는데...그 말이 더 가슴 아팠습니다.
아이가 그런 말을 한다는것 자체가 이미 상처를 입었다는 것
이니까!
언제나 밝고 즐겁게 사는편이지만, 이럴땐 가슴이 정말 아프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
200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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