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화담숲 다녀왔다. 기대가 너무 컸다.

freestyle_자유인 2018. 10. 21. 22:17


LG 구본무 회장의 수목장으로 먼저 알게 된 화담숲.


그 화담숲 가는 벙개가 떠서 자개수업도 포기하고 따라 나섰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인파가 너무 많아 자연의 정취를 느끼기 힘들었고,  멋진 단풍 보기에는 좀 늦은 듯 했다.

일단 신발을 워커를 신고 간게 잘못 이기도 했지만...천천히 여유있게 걸으라고 만든 길은 길었고,

그나마도 여유 없이 인파에 치이니 다 내려온 소감은 지친다는 것.

 

평일에 가면 좋을 것 갔고, 산책로가 완만하지만 꽤 걷게해서 힘든 사람은 올라 갈때 또는 내려갈때

편도만이라도 모노레일 탈 것을 권한다.



그러나 그 숲을 조성하기에 얼마만한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지는 미루어 짐작을 다 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과 공을 만이 들인 정원에는 틀림이 없다.

 

자낙나무 숲은 아직 어린 묘목들이고 그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볕이 덜 들어서인지 우리 동네 아파트에

 있는 자작나무처럼 잎이 황금빛으로  반짝이지도 않고 나무도 가늘어 자작나무숲이라고 하기에는 미흡했다.



그러나 소나무 정원은 정말 압권.

똑같이 생긴 소나무가 하나도 없는 것은 물론 그 생김새대로 잘 자라도록 정원관리를 잘 했고,

멋진 암석과 기암괴석과 잘 어우러져 역시 나무 중의 나무는 소나무라고 느낄만큼 기품도 느껴졌다.


 


그런데 오늘 피곤 함보다 나를 기분 나쁘게 한 것은 입구에서 가방 검사해서 도시락에 샌드위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점심을 먹고 왔기에 절대 안 먹겠다고 하는데도, 역시나 절대 안된다고 실랑이 벌이다가 일행들은 날 기다리고...결국 화가 너무 나서 샌드위치를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출발 했다는 것.

(멀쩡한 음식을 버리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기분이 더 언잖았다.)


게다가 지난친 동선 통제도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런 조치들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정말 기분이 안 좋았으니....화담숲에 대한 이미지는 내 기대와는 안 맞았다.



화담숲-입장료 12000원.

미리 예약해야하고, 4시까지 입장 완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