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처럼 여유있고 행복한 시간 보냈다.
매달 여의도 서울 마리나에서 하는 레베카컵 요트대회. 5월 대회에 나가 우승했고, 오늘은 팀이 둘로 나뉘어 처음 만들어진 팀으로 출전.
스키퍼(러더-키를 잡는 사람)는 해군 중령이신분이 맡았고 다른 크루로는 한 분은 지난번 양양세일링에서 만난 인도 IT계열회사 한국 지사장이신분 또 한 분은 오늘 처음 만난 분인데 요트, 모터, 심지어 굴삭기 면허까지 갖고 계시다는 분.
그렇게 한 팀이 되어 경기에 임했는데...!
처음부터 모터가 말을 듣지 않아 한참을 실갱이 하다가 식은 땀 흘리며 강으로 겨우 나갔고......!
그 다음에는 메인 세일이 다 올라가지 않아 배가 바람을 받지 못하니... 첫 경기는 기권!
두 번째 경기는 바람을 잡지 못해 꼴찌!
기운이 빠졌지만 팀워크는 이래서 중요하다.
마음에 부담 주지 말고, 이것도 경험이라 서로의 마음을 배려하여 편하게 하되 최선을 다하자고...! 그래서 다시 힘을 모으니...마지막 경기는 2위.(아마 다음 달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1위를 못한 건 스핀을 펴지 못한 탓.
연습할 시간이 없던 탓에 아예 그 세일은 펼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경기 끝내고, 나의 건의를 받아들여...다음 달 경기를 대비해서 스핀(제네이커)이란 큰 보조 세일을 올려 훈련을 하고 들어왔다.
노동 끝낸 후 맥주 생각나듯 경기 끝내고 들어오는데....맥주 한잔이 간절!
마리나 직원이 어떻게 그 맘을 알았는지 센스있게 시원한 생맥주를 가져온다.
광복절 한강 행사 때문인지 마리나가 모처럼 북적인다.
카페 브리즈 야외 테라스에 앉아 맛있는 음식 먹으며....멋진 음악 들으며....바람 느끼며...멋진 분들과 이런 저런 대화 나누니...참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이 별건가?
이런게 행복이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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