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등산 & 트레킹· 캠핑

울진 금강소나무길 트레킹2 (금강 소나무길 제 2구간)

freestyle_자유인 2013. 7. 14. 20:41

아주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던 코스다.

그런데 막상 와서보니, 내가 생각했던 길은 3코스를 가야하는 것이다.

 

나는 늠름하게 자란 거대한 금강 소나무 군락지를 보고 싶었다.

 

우리가가는 코스는 얼마전 개발 된 코스로 장돌뱅이들이 장사를 위해 내륙과 바닷가를 오가던 길이였다.

 

지역 주민이 하나가 되어 숲 안내와 민박...을 공동으로 운영한다는데, 우리를 안내한  안내자는 두 분.

할아버지 한 분이 길에 대한 안내와 동네에 대한 소개 금강 소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시며 길을 안내했고, 후반 부에는 도심(포항)에서 사시다가 이곳이 좋아 이곳으로 이주해 들어오셨다는 분이 안애를 해주셨다. 그런데 아침만해도 맑던 날씨가 조금씩 흐려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

우리가 점심을 먹어야 할 부렵에는 과장해서 손가락 굵기만큼의 빗장을이 쏟아졌다.

 

다행히 비어있는 비닐하우스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했는데...하루에 이렇게 다채로운 날씨를 겪기는 처음.

점심 후에는 빗속을 헤치며 길을 나섰는데...고랭지 밭을 건널 즈음에는 비바람이 너무 심해서(잘못해서 잠그지 못한) 판초가 펄럭이며....한 은 홀딱 비에 젖기까지...!

게다가 흐르는 물길을  피해 건너다가 결국에는 신발까지 침수!

 

뭐 그래도 불편하긴 했지만 재밌었다.

길 가다가 우렁 농법으로 짓는 논과 꽃처럼  벌어진 잘 지어진 배추처럼 그곳에서 사는 분들의 청정한 인심도 느끼고 (트레킹 코스를 다 마치고 젖은 옷을 갈아 입고 씻기까지 한 곳은 광희 마을. 이곳 노인정 할머님들은 우리에게 주려고 가게에서 커피믹스 2통을 손수 가겨서 사오시기까지 하셨다)

 

금강 소나무처럼 건강한 자연과 사람들을 만난 시간이였다.

(우리가 지역 주민에게 낸 돈은 점심 값 6,000원이 전부.

 숲 안내도 공짜에 반찬으로 나온 나물들은 모두 무농약에 건강 식단 & 맛도 일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