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갤러리에서 작가와의 토크에 신청에 응모& 초청되어 후배와 함께 간다고 했는데,
토요일 갑자기 복잡하게 엉킨 스케줄은 토크 시간이 거의 끝난 시각에서야 갤러리에 도착하게 되어버렸고,
그 뒤 주린 배를 채우느라 후배와 칼국수& 만두를 먹고 평상시에 엄두도 내지 못하던 평창동에 있는
갤러리를 향해 비바람 속으로 용감히 나섰다.
버스 타러 가다가 진 갤러리를 가는 길.
오가는 사람들이 강한 비바람에 앞쪽 혹은 뒷쪽이 모두 젖은채로 몸을 숙이며 걸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바람에 따라 우산이 뒤집히는 걸 막느라고 마치 일본 <우끼요에>에 등장하는 바람을 맞서며 걷는 행인같은
포즈로 걷게 되거나 방향이 마구 바뀔 때는 마치 춤을 추듯 우산을 돌리며 걷게 되는 까닭에 퍼포먼스 아닌
퍼포먼스를 하고 저절로 소리를 지르며 걷게 되니, 춤고 힘들면서도 또 맘맞는 일행이 있어서 인지 재밌다고 느껴지는...!
가나 아트를 갈 때도 시청에서 서울 국제교류문화재단(위치를 올겨서 결국 허탕을 친 꼴이 된)을 찾아 헤매던 때도...마지막 시립미술관 갈때까지 앞 쪽이 젖거나 뒷쪽이 젖거나...종아리부터 젖은 바지는 허벅지까지
젖어왔고...결국 미술관에서는 신발속까지 온통 젖어 양말을 벗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니 미술관 관람 후엔 저절로 전과 막걸리 생각이!
배려심이 깊은 후배가 울 동네까지 와 주어서 동네에서...이야기는 길어져...마지막 전철을 겨우 타고서야
헤어지는....정말 바쁘고도 극적인 하루를 보냈다.
*아트사이드 갤러리의 위치를 우연히 알게 됐다.
진 갤러리 옆! 옮겨온지 얼마 안되었다는데...정말 다행이다.
신진 작가들과의 대담으로 꾸며진 책에서 만난 작품 앞에서 한컷!
실제로 보니 그 색감하며 더욱 마음에 든다.
*혼자였으면 감히 생각도 못할 포즈를 - 일행이 있다는 이유로 이렇게 까불듯이 포즈도 잡고....!
*다음부터는 사진 찍을 때 안경을 올리고 찍어야 겠다.
모든 사진들이 안경이 내려와 있으니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그래서 필터처리좀 해봤다.ㅎㅎ
*비 오는 좁은 골목길이 참 예쁘다. 누하동, 적선동...뭐 그런 이름의 동네인데...!
*우산 쓰고 직으려니...손가락이 저절로 들어가게 되었다.
*과거의 시간으로 회기하는 듯....정감이 일어나는 골목길!
*자전거를 향해 더 다가가서...!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는...!
*생활 속 예슬이 이런거 아닐까? 비를 맞은 돌들이 반작이는 듯 더욱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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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1? 평창동 가는 버스를 타고...롯데 아파트 앞에 내리란다.
비바람에 몸을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추위에 떨고 바람에 몸을 움추리며...언덕에서 내려오는 물들을 피해가며 가나 아트를 찾았다.
아주 오래전 누군가와 함께 카페 모뜨를 찾았던 일, 그리고 내게 식사를 사겠다고 하여 모뜨에 갔다가 문이 닫혀 나나 아트 레스토랑에서 가격대가 있는 코스를 먹게 되었던 때의 기억들이 스쳐갔다.
그러나 정말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
이스라엘 출신 작가의 작품은 너무 멋졌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 아쉬웠지만 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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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새는 아니지만....어쩔 수 없엇다.
젖은 발이 신발안에서 무어 오르니...결국 양말을 벗었다.
*마치 환타지 속으로 들어간 느낌!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엑 해 놓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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