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 항공 관련

[스크랩] 비행교육 세번째 날-드뎌 하늘을 날다. 첫 비행!!!

freestyle_자유인 2010. 9. 20. 18:55

지난주엔 비로인해 김포공항에서 이론 교육만 받았는데,

오늘은 비행이 가능해서 태안으로 집결.

 

아침 9시경?

이미 비행경력 10년이 넘으신 최회장님과 같이 비행을 배우는 ㅇㅎ씨가 집 앞으로 왔다.

밀릴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추석 연휴가 길어 도로에는 차가 없다.

(물론 집으로 돌아올때도 그랬다. 앞으로 고속도로에서 이런 교통상황을 만나기는 힘들 것이다 ㅎㅎ)

 

간단한 이론 교육을 마치고 먼저 하는걸 좋아하는 ㅇㅎ씨가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하고 돌아오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여, 커피도 마실겸 보글거리는 배를 해결할 겸 사무실로 올라갔다.

 

한번 습득하면 비상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ㅇㅎ씨는 대충 공부(정리)도 해온것 같았는데, 난 책도 건드리지

않아 비행전 이론 숙지를 위해, 커피 마신 후 책들고 화장실로 바로 직행.

좀 상상하면 모양새는 우습지만 거기서 계기판과 기타 여러 사항들을 체크하며 읽었다.

 

다시 격납고쪽으로 교재들고 내려왔더니...어느새 착륙.

그 다음 내가 타려는데 쏟아지는 빗방울. 굵기가 장난이 아니다.

지나가는 비일 것이라고 말하는데도 안심이 되질 않는다.

 

일단 식사를 하기로 하고 식사 후에도 이론 공부를 했다.

 

그리고는 3시(4시?)가까운 시각에 비행사무실쪽에서 전화가 왔다.

5시까지로 비행계획서를 냈는데, 3시(4시?)까지로 신청이 되어 있다나?

 

다시 급하게 5시까지로 재 비행신청을 하고 공부를 하는데...내려 오라는 호출.

계단을 내려가서 격납고쪽으로 가는 복도를 걸어가는데...약간 기분이 묘하다.

' 내 처녀 솔로비행도 아닌데 뭘~!'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벌써 비행기에는 대표님(교관님)이 탑승해 있어서 연이은 걸음으로 담담히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하면서도 내가 조종간을 만질 수도 없었고, 등받이도 없어서 페달(러더와 브레이크)이 발에 닿지 않으니...난 나름 열심히 계기판과 비행기의 수평 상태...을 눈으로 몸으로 감지하는 수밖에...!

 

게다가 나중에 알았는데 헤드셑이 먼저 탔던 ㅇㅎ씨와 다르단다.

좋은걸로 바꾼다는것이 오히려 성능이 않좋아 말이 끊어져 들리니 당췌 뭐라 이야기하는지 알아듣지를 못하겠고, 가가끔 몇 마다 끊어진 단어만으로 대화와 답답함과 작막이 번갈아가며 교체!

안들리니 괜히 몸만 교관님족으로 기운다. 그러면 뭐 잘들리나? 헤드셑 끼고 있어서 안들리는데..!ㅎㅎ

마치 자기가 안들리면 목소리 커지는 양상과 비슷하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블로거의 심리.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교육이라 교육에 집중하란다.

겨우 조르고 졸라 사진 한장만 찍겠다고 허락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가 한장만 찍으라고 한 장만 찍나? 여러장 찍었다. 물론 셀카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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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시에는 그 감이 별로 오지 않았다.

어느새 내가 떠 있고 어느새 비행기는 태안 앞바다 위를 날고 있었다.

직선 비행을 하는데 비가 흩뿌리더니...돌풍인지? 기체가 이리저리 흔들린다(요잉).

 

그렇지만 난 겁이 안난다. 왜냐하면 내가 기수를 잡고 있는게 아니니까!ㅎㅎ

아마 내가 잡고 있었다면 혼비백산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롯데 캣슬?을 기점으로 선회하여...황도 까지 거기서 다시 무선을 날리고 활주로 쪽으로 다운윈드 그리고

다시 베이스 레그.

 어느새 내 왼편으로 비행장이 보이더니...다시 활주로가 내 눈 앞에 나타았다.

 먼저 비행을 한 ㅇㅎ씨 말로는 활주로 다가가기 위해 비행기가 갑자기 뚝 털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는데,

내가 탔을 때는 그런게 없었다.(아~ 내 비행시에는 다른 연습생들이 하나도 없어서...다른 무선 교신을 전혀 들을 수가 없었다. 뭐 발라서 들어도 몰랐겠지만 공부할 기회를 놓쳤다고나 할까?ㅎㅎ)

 

비행기 활주로로 내가 다가가는게 아니라 마치 카메라 줌인 하듯이 활주로가 다다오는것 같았다.

언제 착지하나 싶어 신경을 공두세우고 그 느낌을 catch하려는데 "삐삐"거리는 신호음과 불빛이 반짝거리며 들린다. 그러더니 "톡" 착륙이었다. 튕긴게 아니라 다행이지만 조금 싱겁기도...!

 

빨간 신호음은 비행에서 실속을 알리는 비상경고음이란다. 착륙했으니 실속경보 울리는게 맞느 거라고!

 

아무튼 첫 비행은 이렇게 끝냈다.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택시웨이로 들어서자 빗방을이 떨어지기 시작.

ㅇㅎ씨때도 그렇더니 정말 잠깐 잠깐의 틈에 절묘하게(왜 갑자기 이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지? 뇌세포가 많이 죽은게 틀림없다.

ㅎㅎ 어제도 비행 후 동네와서 같이 술 한잔씩 해서일까?ㅎㅎ) 비행을 한 셈이다.

 

*이게 비행 계획서다.

*여기가 항공운항실?

*전광판이 오늘의 온도 습도 기압, 풍속...이 수시로 흐른다.

*다시 격납고로 와서 비행전 비행기 점검 시간.

*기본 메뉴얼을 놓고 하나씩 체크하기 시작.

*정비기사님 지시에 딸라 여교관님(여자아닌 남자!ㅎㅎ)이 계기들을 하나씩 체크하는 과정.


*좌적백미. 이게 무슨 소리냐하면 왼쪽 라이트는 붉은색 뒷쪽은 흰색, 왼쪽은 파란(녹색)색.

 이걸로 서로 발견시...비행기의 위치를 파악하고...먼저 보는 비행기가 선화하고 오른쪽으로 도는것이 원칙!

*이렇게 비행기 밑 부분도 관찰& 체크!

*엔진 오일도 체크! 맞나?ㅎㅎ

*오일 색깔과 위치 체크!

*폴란드산임을 증명하는...1 AT4의 이름표?ㅎㅎ

*주유구 뚜껑도 열어서...

*휘발류량을 체크! 40리터 들어 있다고 했었나?

 full로 체우면 870리터쯤이고 20리터로 한 시간쯤 비행이 가능하단다.

*자 이제 첫 비행훈련을 위해 비행기를 계류장쪽으로 끌고 나간다.

*안전 벨트를 메고 있는 ㅇㅎ씨와 대표(교관)님.

*이제 택시웨이를 통해 활주로로 가기 위해 이동시작. RPM이 4000정도 였었나?

 제대로 정확하게 기억하는게 하나도 없군! ^^;;

*태안 안면도쪽 항공 사진. 이 지도에 보이는 곳을 비행.

 위에 적힌 숫자는 포인트의 좌표란다.

*여기서부터 내 연습. 내쪽 오른쪽 날개 아래로 바다와 섬이 보인다.

*건너편을 찍으려다 얼굴을 (초상권을 위해) 피하려 했더니...."왜 본인은 아찍냐?"는 대표님.

*그렇다면 멋있게 한 방!

*다시 아래쪽 촬영.

*계기란도 찍고...!

*셀프로 찍는 걸 까먹고 있다가....같이 셀카도 한 방! ㅎㅎ

*빗 반을이 바람 때문에 캐빈 위로 흐른다.

*내이자 마자 다시 빗방울. 빠른 시간에 격납고로 비행기를 옮기고 융으로 물기를 닦아줬다.

*사무실로 올라와 비행을 직은 캠코더를 틀어 놓고 우리의 비행을 체크!

*캠코더 줌인. 


*대표님이 아끼는 <리버스>도 마지막 마침표로 한방.

 운동은 안해 살이 많이 쪘다.ㅎㅎ

출처 : Free style...
글쓴이 : 자유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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