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 항공 관련

술 취한 상태에서 쓴 첫 비행일지! ㅎㅎ

freestyle_자유인 2010. 9. 19. 23:49


집이 인천쪽인 비행동료(? 라고 해도 될까? ㅎㅎ)들이 나를 집에 데려다 주고 간다고 하다가...

함께 저녁 먹게 되었다. 반주겸 먹게 된 술이 내 고집으로 2차까지 이어졌다.

 

그 상태에서 썼던 글을 오늘(9월14일)에서야 옮겨쓴다.

때문에 쓰여진 것은 기억이 가물 가물한 상태에서 쓰여졌기에 사실과 다른게 많을것임을 전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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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47분?

호출을 받고 게단을 내려가다가 어두운 복도를 걸어간다.

격납고로 이어지는 문.

최대한 평점심을 유지하려 노력.

뒤에서는 앞서 비행을 한 동기와 교관님이 따라오고, 뒤 돌아볼 사이도 없이 열린 격납고를 지나

TAXI RUNWAY(?)로 걸어가 비행기에 탑승.

 

헬멧을 썼는데 잘 들리지 않아 당황.

침착하라는 대표(김교관)님의 지시에 따라 다시 침착함을 되찾으려 했다.

토크가 올라가고 (그런데 run way로 들어가는 비행기) 활주로를 달리는가 싶더니 이내 비행기가 뜨고 

어느새 태안 바닷가 위로 상승해 있었다.

 


약간의 롤링.

옆에서 어느 지점을 가르키는데 잘 들리지도 않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

어렵게 알아들은 바로 교관님이 가르킨 곳은 꽃지 해수욕장.

(가보지도 않았고 이름도 생소. 게다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상태에서 어렵게 시청각적인 확인 완료!)

 

그 와중에 캐빈에 빗방을이 흘러 지나가고, 대표님이 다시  롯데캐슬?을  이야기하는데, 데마이(앞쪽에)에

계기판이 걸리니 보이질 않아 몸을 왼편으로 기울여 본다.

대충 연이어 위치한 건물이 롯데캐슬이라 짐작을 하고....!

 

더 나아갔는지 선회 했는지? 선회시 12시 방향인지 1시 방향인디 황도를 향해 streat 직선비행.

 

그곳을 기점으로 다시 Turning.


 

교신은 S(시에라)라고? 보냈것 같다.

거기서 장주항로를 따라(그 전에 Wind down 교신)  활주로가 보인다는데 바로 보지는 못하고 30초 뒤쯤?

왼편으로 활주로가 보이고 다시 Bace leg쪽으로 돌아 어느새 내 눈 앞에 활주로가 직선거리로 보인다.

 

동기생의 이야기를 참고로 비행기가 갑자기 무중력의 느낌으로 down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는 않았고,

어느새 Zoom in되 듯 눈 앞으로 다가오는 활주로.

 

점점 고도가 낮아져 거의 가가이 지상에 다가갈 때 되서야 계기판의 고도계가 눈에 들어온다.

그러더니 어느새 활주로....언제  착지할까 싶었는데, "툭'소리가 남과 동시에 "삑삑" 소리와 붉은 경고 불빛이 반짝인다. 중심 활주로에서 벗어난.

 

앞서 적지는 못했지만,

중간 바람의 영향으로 심한 요잉이 있었지만 난 그 와중에 사진을 찍었다.

내가 조종관을 잡았다면 결코 할 수 없는 행동이였다.

 

착지 후  환기통으로 손을 내밀어 V를 그리고 손을 흔들었지만 나중에 Video를 보니 비행기 Long shot.

 

어쨌든 첫 비행은 이렇게 끝났다.

 

 

                                                                                                

지금은 2010.9.20 / AM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