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에서 일주일에 한 번 서예를 배우고 있는데...7월 초 전시를 한단다.
울 쌤은 이번에 국전에 뽑혀 초대착가가 됐고...배우는 사람들 중에는 서예를 한지 10년이 넘는 사람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동의를 얻어 하는 것이다 보니...나 혼자만 하지 못하겠다고 할 수 도 없고,
실력은 턱 없이 부족하고...!
그러니 연습을 안 할 수 가 없는데, 언제나 시간에 쫓겨 사는 내게 맘 편히 서예에 몰입할 시간을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언제나 마음에 부담감으로 눌려 그동안 휴일을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그렇다고 서예를 할 상황도 못 되니...심적으로 많이 부자유스러웠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최근엔 새벽까지 쓴게 2번. 어제10시부터 시작한 서예는 오늘이 마감인 까닭에...쓰다 틀리기를 반복
하니...결국 동이 다 터서 아침 7시까지 붓을 잡았다.
책상이 아닌 좌식 책상에서 글을 쓴 까닭에 허리도 아프고...양쪽 팔꿈치까지 너무도 아플 정도로...한 자세로
글을 쓴 것이다.
쓰다 만 종이는 둘째 치더라도...내가 글 끝까지 쓴 종이 만도 100장은 되는 것 같다.
끝까지 내 마음에 드는 건 없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니....그런 다음에는 다 놓아 버리자는게 나의 신조!
막상 가서 보니...뭐 이상하게도 다 잘 쓴듯 보였는데...그래도 나보다 잘 쓰는 분이 골라 줘서 어려움은 덜었다.
(이젠 유화에 몰입해야 겠다.
유화 선생(님)이 열심히 그린 조카 얼굴을 자기 마음대로 고쳐서 자기 어룰을 만들어 놓은게 볼 때마다 마음에 들지 않고 약간의 화도 난다.
일부러는 아닌데 그 이후 3주나 수업에 빠졌다.
그냥 유화 동아리만 다녔다.
이 그림을 다시 수정 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아~ 어쨌든 서예는 끝났다. 방 하나가득 여기 저기 쓰다 만 화선지에 붓 벼루....난장판이던 방을 치웠다.
잠도 얼마 못자고...아이들 가르치러 갔다가 와서 다시 수업. 그리고 청소. 그리고 방금 전 식사까지!
이젠 쉴 타임이다. 아~ 넘 고생 많앗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내가 스스로 나답다고나 할까?
피곤 하긴 하지만...약간의 자긍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오토바이 면허 따고나면 바람 쐬 듯 짧은 당일치기 여행이라도 다녀와야 겠다.
아~!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5%2F10_6_30_14_Gjnm_511576_6_623.jpg%3Fthumb&filename=6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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