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보았을 때가 가을 이였나?
모르겠다.
원래 봄에 만나려다 형 중 한 분이 두바이에 계셔서...형 들어올 때 맞추느라 이 때로 옮겼단다.
과외가 있었다. 시간 옮겨가며 헐레벌떡 가기 싫어서 수업 제시간에 하고 나는 뒤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과외 끝나고 합정도 도착하니 9시반~10시정도?
일행들은 신촌에 있고...혼자 새로운 와인 집 찾느라 한참을 헤매고...겨우 발견한 카페!
카페 분위기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와인 값이 거품이 업서서 선택했는데, 막상 들어오니 이름 그대로
고양이가 두 마리나 있었다.
집에 고양이가 있으니...저절로 고양이에 눈이 가서 만지게 된다.
이 집 고양이는 울 집 고양이랑 다르게 약간 찬 바람이 분다.ㅎㅎ 쌀쌀함? 그러면서도 호기심으로 내게 다가와 살피는...! ㅎㅎㅎ 이 놈들 성격& 심리 이제는 제법 잘 읽는다.
선배들과 친구들이 내가 찾은 카페에 도착한게 11시가 넘어서였다.
(그 동안에 혼자 저녁(?)으로 치즈 나쵸 먹으며 와인 마시며, 책 읽으며 1시간을 훨씬 넘게 기다린 셈이다.)
써클 모임에서 사람들 나오는 수가 꽤 줄었다.
오히려 이제는 7기 선배들과 우리기 여자들의 모임처럼 되어 버렸다.
어제는 특허관련 일을 하는 8기 선배도 머리에 새로운 모자(?)ㅎㅎ를 얹고 나타났다.
형들은 77학번 그야말로 58년 개띠들!
다들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사우디에도 갔고...아 역시도 모질게 겪었지만 IMF도 겪고, 도 다 들 잘나가서
큰 기업체 임원에 중국에서 사업하시고...그러더니...우리에세도 또 시간에 따른 변화가 생겼다.
이사였던 형은 명퇴;하시고...베트남에 사업을 벌릴 구상을 하고 게시고, 중국에서 사업을 한다 던 형은
그 터전을 두바이로 옮기셨단다. 그리고 충격일 일을 우리 모두 아무렇지도 안은 듯 이야기 나눈....대 기업
아파트 재개발 공사와 관련해서(TV에도 나왔던) 형이 회사를 대신해서...책임을 지시던지 아니면...다른 선택을
하던지 하는....영화아 드라마에 나오는 상황. 그리고 친구는 10년을 버텼다며 5월 중순에 이혼을 하기로 했단다.
대학 대부터 쭉 함께 지내 온 사이.
물론 형들은 군데 다녀와 복학해서 만났던 형도 있고, 중동 다녀와 우리와 합류한 형들도 잇지만, 정말 서로
각 개인의 흥망성쇄를 다 보아온 사이다.
인생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그동안의 세월이 그동안의 모습들...(대학 다닐 때의 풋풋하고 생기발랄하던 모습과, 각자 사회에 나가 열심히 치열히 살던 시간들...이제는 그 끄트머리에서 또 다른 삶의 모습을 찾아가는...!) 그리고 우리가 또 서로를 바라보며 보낼 시간들.
우리는 계속 만날것이다.
앞으로는 그냥 모든 거 내려 놓고 허허로운 마음으로 마음 편한? 소박한 행복을 즐기며 사는 그런 삶 속에서
만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썬 가격대지만 와인명(뱁파이어)과 빨간 코르크가 마음에 든다.
*앞 접시도 고양이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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