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남은 책 & 영상...!

[스크랩] <처음처럼 > 신영복

freestyle_자유인 2009. 12. 21. 23:01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신영복 교수의 책을 일어반 후배네 집에서 발견했다.

빌리려 하니 아파트 도서관에서 빌렸다는 말을 듣고는 놔 버렸다.

지난번 도서관 가서는 책을 찾다가 포기했고...이번에는 제일 아래 구석에 꽂혀있는 책을 발견하고는 빌려왔다.

 

요즘의 내게 와 닿는 글이 많았다.

 

다행히 신교수의 인품처럼 그의 글을 접할 수 있는 싸이트에서 다운 로드를 가능하게 했다는...

단지 상업적으로는 아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문구를 발견했다.

그것 만으로도 가슴이 훈훈한....!

 

신교수의  '다불어 숲' 홈피:http://www.shinyoungbok.pe.kr

 

<夜探星愉煇 야심성유희>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빛난다"는

사실보다 더 따뜻한 위로는 없습니다.

이것은 밤 하늘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어두운 밤하늘의 이야기리면서 ㄱ동시에

어두운 밤을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옷이 얇으면 겨울을 정직하게 만나게 되듯이

그러한 정직함이 일으켜 세우는

우리들의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높이 나는 새는 뼈를 가볍게 합니다.>

 

높이 나는 새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많은 것을 버립니다.

심지어 뼈 속까지 비워야 합니다.

무심히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가

가르치는 이야기입니다.

 

<성찰>

불치병자가 밤중에 아기를 낳고

급히 불을 켜 아기를 살펴보았습니다.

혹시 아기가 자기를 닮았을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百鍊剛 백련강>

좋은 쇠는 뜨거운 화로에서

백 번 단련된 다음에 나오는 법이며

매화는 추운 고통을 겪은 다음에

맑은 향기를 발하는 법이다.

역경의 사람들에게 화자되는 글귀입니다.

감옥을 홍로처럼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공간으로 삼고,

무기징혁을 한고(寒苦)속의 매화처럼

청향(淸香)을 예비하는 시절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감옥에서 붓글씨로 자주 쓰던 글귀입니다.

돌이켜보면 감옥은 아의 경우, 대학이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 사회와 역사에 대한 까달음을

안겨준 '나의 대학시절' 이었습니다.

 

<보리수>

우리는 어린 손자의 모습에서 문득 그 할아버지의 모습이

계승되고 있음을 깨닫기도 하고, 사제 붕우와 같은

인간관계를 통해서도 우리의 존재가 서로

윤회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나의 존재는 누군가의 생을 잇고 있으며,

동시에 누군가의 생으로 이어지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이를테면 '존재'의 윤회가 아니라 '관계'의 윤회입니다.

자녀에게, 벗에게, 그리고 후인들에게

좀더 나은 세상으로 유회되기를 원하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의미의 윤회를 불가에서

윤회라 부르지 않을것이 분명하지만,

적어도 나의 생각을

윤회라는 그릇에 담아 보면 그런 것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발>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합니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이,

실천보다는 입장이 더욱 중요합ㄴ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정체성의 기본은 독립입니다.>

국가의 경우든 개인의 경우든

정체성의 기본은 독립에 있습니다.

어떠한 권위에도 기대하지 않고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으며

자신의 아픈 역사와 현실을 자부심으로 껴안는

치열한 독립의지가

정체성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自由 자유>

자유는 자기(自己)의 이유(理由)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출처 : Free style...
글쓴이 : 자유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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