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가르치기 전 책을 읽는다고 했는데...슬금 슬금 졸음이 밀려오고....왠지 몸도 붓는것 같고...!
자연도 그리웠지만...따듯해진 날씨가 내게 용기를 불어 넣었다고나 할까?
수업을 끝내고 난 후 5시쯤...
아파트 쪽문을 지나...건널목을 지나...안양천 뚝방길로 올라서자 마자 불어오는 바람.
바람이 바뀌어 있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
뚝 건너편...석양의 빛을 받아 따스한 빛깔로 반짝이는 건물과 천변 풍경이 아름답다.
겨울안에서의 자연은 엇비슷하고 수분이 빠져 탈색된 듯 보여도...
갈색,고동색,황토색,적갈색....의외로 다양하다.
뚝방길에서...아래쪽 자전거 도로로 내려간다.
내려가면서...자전거롤 페달을 밟아 달리던 길이 눈에 선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자전거로 달리던 거리의 1/3 정도까지만 걷기로 한다.
귀에 MP3를 꽂고 음악에 맞춰 한발씩 내딪는다.
빠르게도 그리고 아주 느리게도 아닌...!
그러나...바른 보행법에 약간은 신경을 쓰면서.....!
하늘을 올려다 본다.
높은 하늘엔 긴 꼬리를 남기며 나는...(전투기인지....여객기인지...잘 구별이 안되는) 비행기.
내 바로 위에는 배를 드러내고(아마도 제주에서 오는 비행기리라 짐작)
공항을 향해 고도를 낮추며 날아가는 여객기.....!
비행기만 보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맘추고 하늘을 올려다보게 된다.
겨울철이라 안양천에는 많은 철새들이 물위에서 놀고 있다.
하늘을 날다가 미끄러지듯 물위에 내려 앉는 새.
그리고...맑은 물이 흐르는...모래톱 위를 한발 한발 살짝씩 걷는 작은 새.....!
걷다가 자전거로면 5분이면 도착할 뱀쇠다리 앞.
2년전 난간에 높이가 아예 없다시피해서...그 위험성을 지적하는 글을 시청 게시판에 올렸었는데...
그해 공사할 것 처럼 답변을 하고는 별 진전이 없어...시청에 대한 불신감이 더 높아졌었는데...!
오늘 보니.....난간이 허리 높이만큼 튼튼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내 건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다행스럽다.
이곳을 이용할 나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걷다보니....어느새 30분이 지나버렸다.
목표지점까지는 조금 더 가야하는데...!
돌아갈 거리와 돌아가 문구점과 은행...을 돌아 집에 들어갈 것을 계산하면 아쉽더라도...여기서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 살짝 망설이다...다시 돌아 걷는다.
바람에 취한다.
모자를 벗는다. 눈을 감는다. 눈을 감으면 바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 좋다.
머리칼도 날리고...내 미소도 바람에 날린다.
희미해진 과거의 기억도 날리고...다시 눈 크게 뜨고...하늘을 올려다보며...가슴 속 꿈을 다진다.....!

*석양에 반짝이는 건물들이 밝은 모습으로 웃는 듯 하다.
*내가 찾지 않은 사이 새로운 건축물이 골격을 다 완성해 가고 있었다.
*낯설음. 뱀쇠다리에 난간이...?
*5센티도 안되는 쇠 맏대 봉이 난간이라고 있었다.
내가 위험성을 지적하며 건의 한 건 2년 전이나 된다. 어쨌든 바뀌어 기분 좋다.
*겨울철... 이렇게 쌓인 퇴적물과 맑은 물이 철새들을 부르나 보다.
바람을 타고 나르는 새들의 비상이 자유로와 보였다.
*안양천 곳곳에 이렇게 물 위에서 논는 철새들이 많이 있다. 천둥오리, 기러기...
그리고 가끔은 뚱딴지 같은....갈매기 한 마리도! ^^
*비행기 구름...연처럼, 용처럼...긴 꼬리를 만들며 날으는....비행기...그 비행기에 내가 타고 있다면,
내가 비행기를 몰고 있다면...!

*갈대? 억새....?

*힘든 상황은 지나간다.
하늘을 보고 꿈을 잊지 말자고 의지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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