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글을 세번째 다시 쓰게 된....처음 보다 글이 점점 가벼워지고 짧아진다.
아무튼...!
2박 3일...7호선이 연결되는 위치에 사는 남동생 내외와 6개월 짜리 조카놈이 12시 넘어 출발해...
1시 가까운 시각에 집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얼마 안되는 친인척들이 다녀갔다.
첫째날 토요일.
인사동 약속을 염두에 두고...눈과 갤러리 그림 구경 간다고...나갔다가 눈도 제대로 구경 못하고...
갤러리 전시는 거의 금요일에 끝이 났고....단지 위안이라면 삼청동과 가화동 인사동을 산책 했다는 것.
그리고 세개밖에 못 건진 전시지만...
나뭇결이 무척 아름다운...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한 목가구 한 점
만난것? 7시 약속을 가슴이 서늘한게..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집으로 돌아오는 길 '삶이란...?,관계를
맺고' 끊고...!' 여러 생각에 쓸쓸함을 마음에 담은 채 집으로 돌아 왔다.
언제나 명절 때면 친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는 동생이 전화를 걸어와 술 사가지고 가냐고 물었다.
둘이 맥주 두 팩이면 될 것 같았다.
동생이 도착해 11시부터 시작한 대화....!
예전에 장가 가기 전에 서너 번 길게 이야기 나눈 적은 있었지만...장가가고 난 후 이렇게 길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기는 처음이였다.
하긴 집에서 술 마시는 사람이라고 해야 나와 울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이니...주로 내가 구심점이 되어 어머니와 남동생과 미국에서 제부오면(그 사람도 무척 조용한데도) 나와 술을 마시며 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아무튼!
세월이 흘렀나보다.
동생은 장가가서 많이 편해지고 부드러워졌다.
올케 (이 용어도 어색~! 그냥 이름 부른다) 말로 칙칙해 보였다던 동생은 큰 꿈 보다는 와이프와 자식 사랑하고 아껴주는 가장이 되겠다고 한다.
누이로서는 조금 아쉬운 면도 있지만...단단하다고 할까? 질기다고 할까? 동생의 내면에는 그동안의 여러
과거의 시간들이 차곡 차곡 쌓여 있었는데...그런것들이 자연스럽게 풀어지는 듯 싶어 보기 좋았다.
그렇게 어린 시절 각자가 기억하는 사건들을 떠올리고....아이들 이야기에...자신들이 상황, 꿈 ...을 이야기 하다보니...맥주 2팩은 다 날라가고...결국 어머님이 마시던 복분자까지 미셨다.
우리의 이야기가 끝난 시각이 새벽 6시.
물론 그 다음 날인 일요일엔 성당도 안갔다.
컨디션 안 좋다는 핑계로. 입술에 위아래 물집까지 잡히고...!
그래도 손이 큰 어머님 때문에 만두는 일요일, 월요일까지 빚어야 했다.
여동생네 남동생네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조카놈 보러온 고모네까지 다 싸 주어야 했으니...!
고모 가고 나니...월요일 8시반.
만두 빚으며 책도 읽고...깜빡 잠이 들기도 했지만...이제서야 자유로운 내 시공간이 주어졌다.
싼 와인 하나와 까망베르 치즈 하나 사와서(출발은 학부모가 건네 준 맛있는 쵸콜릿 때문에..! ^^) 마시고 있다.
내일 하루 남은 명절은 어떻게 보낼지...?
다른 분들은 명절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전 언제나 그렇지만 식구들 만나서 옛 이야기 하는게 일상적일 것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 우울한 상황만 빼면 빼면....,
다들 그런대로 평범하게...성실하고 행복한 삶들을 살고 있어서...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싸우는 일 없이....
지난 시간 이야기를 추억처럼 이야기 한 게....작지만 행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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