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가 멀어서 통상 주말마다....한달 정도 걸려 그리던 그림을 아예 1박 2일 그리기로 했다.
1차 원정대는 12시 모이기로 했고,
나의 경우는 지난 주 승마를 빠졌기 때문에, 아침에 승마 다녀와 4시에 송정에서 후발대로 가기로 했다.
그것을 위해서는 월요일 일정까지 미리 고려 해야 했기에, 금요일 밤에 방학특강 광고지 붙일 준비와
1월 프로그램을 미리 짜 놓아야 했다.
토요일 아침부터 움직이기에.... 일찍 잠든다는 것이...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그것도 울면서 보느라고
3시 넘어 겨우 잠이들고....!
토요일 아침 8시반에 일어나...승마장 갔다가 숨가쁘게 집으로 돌아와 라면 먹고...좀 늦는다는 문자 띄우고
송정에서 일행을 만나....김포 평야(?)....<어느새 아파트와 주거단지가 그렇게 들어섰는지!>에서 석양빛과
어두운 실루엣으로 평야를 나는 기러기들의 비행을 바라보며...6시 경 우리의 자원 봉사지인 <예닮>을 찾았다.
이미 도착한 일행들이 거의 18미터에 가가운 벽에 밑 그림과 바탕 칠을 해 놓았고...땡기는 그림 없이...
눈에 띄는 그림에 각기 매달렸다.
우리가 그림을 그린 곳은 식당이였는데...마침 저녁 식사 때와 물려서 옆에는 장애우들도 함께 있었다.
그들이 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식사를 하는데....몸을 움직이기 아주 어렵거나 지적 능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중증 장애인들이기에...사방에 장애우들이 함께 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자니...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왠지 마주 보면 싫어할것 같기도 하고...그들과 마주치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서....!
지난번 봉사는 할머니들 계신 곳이라 조용히 그리고 오면 됐는데...이번엔....좀 달라서....!
쉴새 없이 소리를 내는 친구도 있고, 어떤 친구는 우리가 식사 하는데 와서 일부러 계속 기침을 해대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와서 같이 손바닥을 무주치자고도 하고...!
(그런데 여기서도 여자들은 얌전하다. 주로 남자 장애우들이 시끄럽고 사고도 잘친다!ㅎㅎ)
나야 6시 경부터 그림을그리기 시작 했지만, 12시 출발한 친구들은 식사시간만 빼고는 꼬박 11시간 정도 쉬지
않고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러나 건강 체력을 자랑하던 나 역시도...아침부터 바빴고, 감기에 말까지 타고 가서 그런지...무척 피곤했다.
12시경.....
잠을 자기로 하고 숙소에 올라갔는데....바닥이 냉골.
보일러 온도를 높혔는데도 변화가 없고....결국 있는 옷 다 껴입고 점퍼에 양말 2개에 목도리까지 하고 잠들었다.
그나마 후배들이 감기 들었다고 이불을 (그들이 노는 동안에) 세채나 덮어줬는데...나중까지도
온도가 올라가지 안아 ,모두들 추위에 몸이 굳은채 웅크리고 잠이 들었었나보다.
아침에 보일러가 잠겨 있었던거 같다고 왜 부르지 않았냐는 말에...우리는 조금 섭섭!
(왜 미리 챙겨주지 못했을까?
무보수에 재료도 우리가 다 가지고 가서 쉬지 않고 열심히 밤 늦도록...그림을 그리는 것을 계속 보았고,
게다가 일행 중에는 감기든 사람들도 많았는데....!
결국 그렇게 자고(?)나서....1명 빼고 건강했던 사람들도 모두들 심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기쁜 마음으로 달려 간건데.....! 12시 넘어서 잠드는 그 시각에 어디서 누굴 깨워 부른단 말인가!!!
아무튼... 아침부터 다시 벽화 그리기에 매달려 식당을 다 완성하고...재활치료실까지 그림을 그렸다.
보두들 입에서 저절로 힘들다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림 그리기를 끝내고 봉사지에서 출발한 시각이 대충 5시.
강화도에서 돌아오는 길은 역시나 언제나 밀린다. 그런데다가...도로에 떨어져 있는 돌을 얼결에 발고 지나가
송정역에 도착해 내려보니 타이어가 터져서차가 내려 앉기 일보 직전.
정말 힘든 1박2일 자원 봉사였다.
함께 식사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9시. 옆 동네 10시미사 마치고 오니 11시.
이것으로 금요일 저녁부터 준비된 1박 2일의 긴 자원봉사까지 길고 힘들었던 시간이 끝나고...
나의 편안한 시간이 돌아왔다. 이제 <닥터 후>만 보고...일기 쓰고 자면 끝~!
휴~~~~~~~~!

*김포 평야에서 마주한 석양.
*핸폰 카메라가 작아서....기러기들은 보이질 않고....그래도 감탄은 계속 되고...!
태양의 기운을 받으며....! ^^
*입구 그림....!
*다들 쭈그리고...사다리 밟고...까치 발로 그리고 칠하고...열심히 열심히 몰입!

*밑의 둥근 빈 공간은 양들이 들어 갈 자리!

*사다리에 올라 탄 친구가 제일 프로! 난 일당으로 하면 가장 적은 급료 여긴 십장? ㅎㅎ

*식당에 매달려 있는 갈매기. 실내 공기 움직임에 따라 도는 모양이 눈에 띄었다.
나중에 아이들과 만들기 해봐야겠다.
*이번 그림은 땡기지 않았다.
나중엔 나도 양을 그리고 칠했지만...처음이라 이 그림부터 칠했다.
그런데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 역시 땡길때 그리고 칠해야 한다! ^^;;
*어느새 양들도 완성이 되어가고...! 그러나 양은 이상하게 칠해져 소도 되고 강아지도 되고...!
우리끼리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숨은 그림 찾기! 양의 탈을 쓴 소와 강아지 찾기!! ㅎㅎ
*고수의 잔상이 남는 빠른 손 움직임!
* 허전해서 다시 집이 그려지고 꽃밭도 보태졌다.
여기서는 각자 마음에 드는 집에 매달려서 칠했다.
내가 칠한 집은 여기서 보라색 2층 핑크색, 노랑색 집 그리고 양과 꽃 일부분...?
*이렇게 칠하고 나면 바닥에 떨어진 물감을 지우고 정리 하는것만도 장난이 아니다!
*각자 전문 분야가 있다. 잘 그리는....! 난 일단 어깨 너머로 그들의 스킬을 스캔(?)한다 ㅎㅎ
*멀리서 보니...노력을 보탠만큼 완성도도 높아진다. 그림은 거짓말을 안한다.
*사진만으로도 차가운 바닥의 냉기가 느껴지는 듯. 다행이라면 더운물은 잘 나왔다는 것.
이곳은 그 어디에도 잠금장치가 없다. 화장실 까지도...! ^^"
*두 번째 그림이 그려질 재활 치료실. 
*밑 그림을 그리는 동안 어깨 주무르고...몸을 움직이며 과자 먹고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이렇게 손에 헤나랍시고 장난도 치고...!
*이건 내가 집에서 미리 내 마음대로 장난질 친 바지!
*버려지는 물감이 아까워 후드 티에 목줄을 빼서 물감을 칠했다.
물감이 담겨진 그릇에 줄을 넣고 꺼내면서...게티라고 나무 젓가락으로 먹는 시늉에...지에 이리 저리
굴리면서 퍼포먼스 하는 시늉...! 상상력을 이용한 장난은 무한하다! ^^
* 저기 하얀 풍선 3개가 내가 칠할 풍선.
*보라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쉽다. 이때는 거의 체력 고갈.
정신력& 책임감으로 그렸다.
*벌써 <예닮>을 찾을 때처럼... 산너머로 길게 햇빛이 늘어지는게 곧 해가 질 것 같다.
*송정에서... 내려 앉은 타이어를 빼고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 끼운 후배의 자동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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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우리가 그린 그림은 장애우들이 볼거니까...회색빛 세멘트 벽을 보는 것 보다는 그림 보면
마음이 따스해 지겠지...! 힘은 많이 들었지만 의미있고...내가 기분 좋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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