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의 시그너스>
요즘 휘발유값이 많이 올라서인지 오토바이를 구입하려고 한다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몇몇 있다.
며칠 전에도 리컴번트 자전거 동호회분이 한분 이메일로 물어오셨고, 이틀 전인가 목동 테니스 모임에 갔을 때는 두분이나 물어오셨다.
대부분 통근도 생각하고 주말에 레져도 생각하는 분이었다.
한달 전에 목동 테니스 모임에서 만난 여자분은 이미 그 며칠 전에 125씨씨짜리 중국산 스쿠터를 구입하셨다고 하였다.
나는 대개 우선 무엇을 위해 오토바이를 구입하냐고 물어봐서 약간 달리 대답을 하게 되지만,
요즘에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는 대개 한가지 대답이다.
우선 125씨씨급 스쿠터를 구입하라고 추천한다.
스쿠터란 자동 트랜스밋션을 가진 오토바이 형식을 말하는데, 그래서 (매뉴얼 오토바이처럼) 왼발로 기어작동을 않해도 되고 차체가 낮아서 운전하기가 편하고 일반적으로 안장밑에 보관함도 있고 평평한 발판에 물건을 놓고 운전할 수도 있다.
반면 매뉴얼 바이크는 차체가 높고 보관함도 없고 운전하기가 어렵지만, 성능은 일반적으로 더 좋다.
스쿠터에도 엔진 사이즈는 50씨씨급부터 800씨씨급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이즈를 나눈다면 50씨씨급과 125씨씨급(100씨씨, 110씨씨 포함), 250씨씨급과 그 이상의 대형 스쿠터로 나눌 수 있겠다.
125씨씨보다 더 큰 엔진을 가지고 있다면 2종소형 면허를 취득해야만 운전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면허도 없이 큰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연히 추천할 만한 일이 아니다:
첫째, 불법이기 때문에; 둘째, 사고시에 복잡한 보험처리 등 때문에; 셋째, 운전 능력에 않맞는 성능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연히 등록이 안된 오토바이도 운전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절대로.
우선 잘못된 것이지만, 125씨씨 이하의 스쿠터는 일반 2종보통 면허를 가지면 운전할 자격이 있다.
고로 법적으로 문제가 않된다.
물론, 이렇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실제 운전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실제로 문제가 많다.
우리나라처럼 자동차면허가 있다고 오토바이 운전 자격이 있다고 허락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또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알고 있는 교통선진국들은 다들 그렇지가 않다.
이 얘기는 나중에 좀 더 하고 일단 원래 얘기를 이어가자.
50씨씨급 스쿠터는 왜 안 추천하는가?
50씨씨급 스쿠터들의 외관은 대체로 125씨씨급 스쿠터보다 약간 작지만, 같은 사이즈도 많고 대체로 연비도 더 좋다.
그러나, 50씨씨급 스쿠터들의 최고속도는 대체로 시속 60키로나 70키로 정도이다.
따라서 차들이 뒤에서 쫓아올 때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도망갈 가속이나 속도를 갖고 있지 못하고 따라서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나아가 50씨씨급 스쿠터는 뒤에 가끔 사람을 태울 수가 없도록 1인승만 타도록 규정되어있다고 알고 있다.
반면 125씨씨급 스쿠터들은, 적어도 최근 제품들은, 최고속도가 시속 110키로에서 120키로 정도 하므로 시내주행에서 뒤 차들과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대부분의 상황에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것이 운전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중요한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울러서 빨라진 최고속도를 염두에 둔 보다 고성능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보통 앞 디스크 브레이크와 뒤 드럼 브레이크) 갖추어져 있어 제동 시에도 좀더 안정된 작동을 보인다.
게다가 250씨씨급 이상의 스쿠터들이 고속과 성능향상을 위해 가운데가 튀여나온 스쿠터의 등뼈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서 125씨씨급 스쿠터들은 대체로 편편한 발판을 가지고 있어서 보관함에 다 넣지 못하는 물건들을 발판 위와 그 앞에 달려있는 고리 등을 통해 고정하거나 매달고 운반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실용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주 크지 않은 물건들의 운반이나 시장바구니등의 운반에도 125씨씨급의 스쿠터가 사용될 수 있는 반면 오히려 250씨씨급 이상의 스쿠터는 사용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연비는 125씨씨급이 훨씬 좋다.
125씨씨급 스쿠터의 공식연비는 같으 모델이라도 연료인젝션 (fuel injection) 모델이냐의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리터당 35키로미터에서 45키로미터 정도 된다.
반면 250씨씨급 이상은 그의 반이나 2/3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125씨씨급 스쿠터에서 어떤 것을 사면 될까?
일반적으로 나는 값이 싸지만 아직 중국산 스쿠터는 사지말라고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아직 기술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고, 대체로 A/S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대만이나 우리나라 메이커, 일본 것들은 일단 기술적으로 충분히 좋아서 잔고장이 없고 고장이 나더라도 A/S가 대체로 잘 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정식 수입이 된 것이 좋고, 업체에 따라 A/S의 질이 매우 차이가 난다.
<스즈키의 GSR-125>
우선 내가 많은 스쿠터를 타보지 못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때문에 아래에 내가 추천하는 스쿠터는 당연히 내가 아는 작은 범위내에서의 선택이라는 사실도 언급하고 싶다.
따라서 여기서 언급되지 않은 스쿠터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추천된 것들이 특히 좋은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한다.
나는 125씨씨 스쿠터 중에서 야마하의 시그너스를 제일 추천하고 싶다.
나가서 스즈키의 GSR-125도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소형 스쿠터 매니아들이 많이 찾는 스즈키의 어드레스는 빠른 가속과 높은 연비와 좋은 마무리 등으로 보면 매우 좋은 모델이지만,
상대적으로 작고 최고속이 빠르지 않은 것으로 알기에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대만에서 제조된 시그너스는 몸체도 크고 서스펜션도 좋고 (양쪽의 뒤 서스펜션) 바퀴도 상대적으로 크고 (12인치) 퓨얼인젝션으로 인한 좋은 연비를 가지고 다양한 편의장치가 잘 갖추어진 균형잡힌 대표적인 소형 스쿠터이다.
반면 GSR은 10인치의 바퀴와 한쪽짜리 뒤 서스펜션을 가진 보다 전통적인 구조이지만 나머지 편의장치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특히 전체 디자인이 아주 스포티하고 잘 빠졌다.
(개인적으로는 GSR의 타는 재미가 시그너스보다 좋아서 현재 GSR을 탄다. 마찬가지 이유로 어드레스를 타는 여러사람을 안다.^^)
이 둘은 다 좋은 장비에 적당한 크기와 무게에 빠른 가속과 높은 최고속을 가졌고 시내에서 차들과 같이 운전하기도 아주 편하다.
처음 산다면 될 수 있다면 신품을 사라고 권유하고 싶다.
이삼십만원 차이가 나겠지만, 중고차의 사고 여부를 전문가나 매니아가 아니라면 아직 잘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니면 오래 스쿠터를 탄 사람과 같이 가는 것도 신품이나 중고나 다 좋겠다.
특히 동네 오토바이 가게에서 중고를 사는 것은 말리고 싶다.
흔히 크게 사고난 오토바이가 껍데기를 바꾸고 새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에게는 속기가 쉽기 때문이다.
많은 인터넷 포탈의 소형 스쿠터 카페에 들어가서 보면서 지식을 갖추는 것도 추천할 만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스쿠터를 샀다면 필히 잘 타는 사람과 함께 운전교육을 받기를 추천한다.
시내에 몇개 있는 것으로 알려진 2종소형면허학원을 다니는 것이 제일 추천하고 싶은 일이다.
아니라면 대림에서 시행하는 대림의 오토바이를 사면 제공하는 하루나 이틀짜리 오토바이 안전 운전교육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가장 기본적인 안전 운전교육을 하루 정도 받도록 할 일이다.
이렇게 안전운전교육을 한 다음에 조심해서 운전한다면 높은 연비와 낮은 주차비, 짧은 운전시간, 운전의 즐거움 등을 만끽하는 오토바이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반면에 이렇게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여러 주위 사람들이 말하는 위험한(!!!) 오토바이를 타게 될 것이다.
오토바이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타느냐가 위험하냐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을 타시기 전에 다시 생각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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