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힘들다!
이게 내가 일 끝내고 뱉은 첫 마디 말이다!
며칠 전 마늘을 시작으로 해서...어제는 토란을 깎고, 오늘은 밤까지...! 명절은 명절인가 보다.
언제나 명정 즈음해서 내게 하달되는 일은- 무언가 다듬고 깎는 주방 허드렛 일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만만치 않다.
일단 내가 제일 싫은 건 마늘까지다!
이건 냄새도 심해서 처음에 모르고 마늘 맨손으로 깠다가..... 며칠동안 손에서 나는 냄새로 무척 불쾌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그나마도 요령이 생겨....일단 모든 까야 할 식재료들은 물에 불린다.
그래야 외피가 부드러워져서 애써 신경 곤두세워가면 껍질을 벳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니...그나마 토란이 제일 쉬웠던 것 같다.
마늘의 경우 물에 불린 후 뿌리 부분을 제거 하고 외피를 벗겨낸 후 마늘은 쪽을 내서 분리 해 둔 뒤...
그 뒤 하나씩 껍질을 벗겨낸다. 거기서 난 코스는 약간 썪은 마늘에 대한 처리다.
이걸 통째로 버려야 할지? 일부를 남기고 어느 선에서 잘라 내야 할지...그러면서 쓰는 신경...!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힘든게 방금 전 끝낸 밤까기란 생각이다.
8시? 8시반? 처음 마른 밤 내게 던져지고....나름 요령으로 밤 끝 부분만 단면으로 잘라내고 물에 담근 후...
인터넷에 글 올리고 시작한 작업이....11시 반을 넘겨....정리까지 다해서 2시에 끝났으니까!!! ㅠ.ㅠ
작업 과정을 설명하자면....
처음 작업은 매끄러운 외피만은 칼로 집듯 잡아 벗기는 것이다....그 다음이 밑에 붙은 딱딱한 부분을 뜯어내 듯
잡아 떼고...그리고 나서야 내피? 진피를 깍아 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작업이 처음 생각과는 달리 만만치가 않다.
나름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농담하면서 시작한데...해도 해도 끝이 없고...처음엔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껍질을 벗기다가 나중에는 손에서 약간의 툭툭 거리는 느낌까지(약간 두텁게 깎게 된는...!) 수용 할 수 밖에 없었던...
스스로 달인임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으니...그렇게 해도 작업 해야 할 양은 줄지를 않고...밤 하나 깍으면서 마음을 비우고 생각 속으로 들어가 명상 속에 빠지 나....!
그 방법 외에는 이 지루하기 힘든 작업을 견딜 제간이 없으니..........! ㅠ.ㅠ
그러다가 정리하지 못한 지나간 세월에 대해 ...' 이젠 허허 거리며 웃고 추억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 글 올리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왜 수녀원이나 절에 스님들이 노동을 통해 마음 수양하는지...절감하는 시간이였다.
작업 중간에는 어머님이 일꾼에게 새참 내 듯 맥주 사오라 하셔서 맥주 한팩과 쵸콜릿,
딸내미는 과자 부스러기 2개 사와서 약 30분 정도의 새참 시간도 가졌었다.
이젠 일 하는 나나 부리는 어머니나...나름 틀이 잡혀 가는 듯! ^^
어머니는 12시 넘기면 졸립다고 들어 가시며, 내일 하라 하셨는데...재미 없는 일을 내일가지 끌고 간다는건
내 성미에 안 맞아 끝장을 보자고 하니....2시!
아~ 이젠 끝났다. 내일까지 일 하기로 했다.
토요일엔 다시 한강에서 후배 만나기로 했고...새로 태어난 갓난 조카도 온다하니...!
고생은 미리 하고...나중에 편히 쉬는 쪽을 택하기로 한다. ^^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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