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같이 패러하다 만나 서로 통하는 것도 있고 반듯한 인품이 좋아 계속 끈을 이어오고 있는 후배.
일년에 1~2번 정도 만나던 그녀가 어젯밤 11시 넘어 전화를 걸어왔다.
사실 내 마음에 들어 사촌 남동생과 짝지어 주려다가 당사자들간에 오가는 마음이 없어 아쉬워 했던 그녀였다.
그러다 들린 결혼 소식.
그리고 딸아이 출산 소식.
올 봄에 육아ㅔ 힘들어하는 그녀와 뮤지컬도 보러 갔다 왔다.
내게 전화를 걸러온 시각이 11시20분 조금 늦은 시각이지만,
집 앞이고 또 그녀이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나갔다.
시원한 냉동맥주잔 놔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오기 시작한 그녀의 마음 속 이야기....!
몰랐는데 남편이 아프단다.
결혼 전에 물었을 때도 그 자신조차 몰라 지병이 없다던 남편이 당뇨에 결핵까지 있어서,
아이도 아빠 때문에 결핵예방약을 먹고 있다고...!
젊은 나이에...혼자서 아이 돌보랴... 아픈 남편으로 ....그런 남편의 자존심에서 나오는 진심과 다른 표현으로
마음의 상처까지 입은 그녀....!
얼마 있으면 다시 복직해서...직장일까지 해나가야 할...어느 날 갑자기...가장이 되어버린 현실이 슬프단다.
너무 힘들었나 보다.
"자기는 너무 멋져~! 난 훌륭하고 멋지지 않은 사람과는 끈을 계속 연결하지 않는다"는 말에...
"자신은 그런 말을 원했다"고...
너무 힘든 그녀가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힘과 용기를 줄 사람이 필요했단다.
그녀를 꼭 껴안아 주었다.
얼마나 힘들지(그녀만큼 이야 하겠냐만...나도 많은 일을 껶었었기에)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이 않좋다.
그래서 맥주집 끝나고....캔맥주 2개 사서 정자에서 마시다가 술 더 사달라고,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그녀를
겨우 달래 겨우 집에 돌아왔다.
이런 글은 남기기도 사실 싫다.
다만 누구에게나 오는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그녀가 씩씩하게 극복하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내가 해준 말에 내가 전한 마음에 힘 얻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남편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면 좋겠다.
결혼이란....참 어려운 선택이다....!
2008.7.25/PM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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