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1시 넘었으니 일요일인가....? 내 안에 두 개의 자아...!

freestyle_자유인 2007. 11. 11. 01:27

자연스레 모든 주파수가 그에게 맞춰져서...멍하니...특별한 일 할때 아니면 책 읽을때 아니면...무언가 내 머릿속에서 생각을 해야 할 상황이 아니면...어느새 내 머릿속 그리고 내 가슴 가득 그에 대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걸 내가 뭘 어쩌랴~ 자동 채널 설정 되어 있는걸....!

 

그래서 인가? 가을때문인지...그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아서 인지..? 아니면 가슴 허함 때문이지...끼니는 불규칙

한데 다른 때보다 많이 먹는 나를 발견한다.

내 생각에는 심리적 허기를 이렇게 메꾸려는 듯 하기도 하고......!

 

가을이 깊어지는 구르는 낙엽도 그렇고 농염하게 물듯 단풍의 색들이 더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

 

 

오늘 도서관에서 급히 책 빌리고...액자 찾으러 삼각지까지.....!

그런데 이상한건 바쁠 수록 머리 회전이 안되는지...버스를 환승하는데 있어...빠른 노선 놓치고..결국은 돌고

도는 길을 택하게 된다는 것!

 

차라리 지하철로 갔어도 되는 건데...자주 가는 곳 아니면 노선 연결이 잘 안된다.

어쨌든 그렇게 늦어져.....미리 예정된 시간들이 뒤로 밀리기 시작.

생각보다 무거운 액자를 들고 시청 앞에서 시립미술관 까지 숨가쁘게 달리듯 걸어가니...이거 다리에 무리

가는 듯 하단 생각이 스치기도...!

(나도 모르게 오른쪽에 무게 중심을 많이 두게 된다. 반쪽이! 손도 오른쪽만 많이 쓰고...!)

 

아시아 현대 미술제를 봤다.

신선하고 제기 발랄한 생각들...그리고 무심히 스칠듯한 일상에서의 예리한 관찰로...가슴에 전해지는...

느낌들...! 좋았다.

 

끝나고서는 술마시려 했는데...같이 본 여자회원 술 못마시는데다가 차까지 가져왔다니...결국은 저녁으로.....!

 

이 저녁도 아까의 증상으로 밥을 난생 처음 한그릇 이상을 먹었다는...!

한 그릇하고 1/3...!

 

며칠 전 전화로 내 안부를  물어온 단골 카페 언니 생각나 애써 찾아 갔더니...너무 이른 시각 찾아간 탓에 문도

열질 않았고...결굴은 무거운 액자 양손에 들고 멀고 먼길...걸어서(연대와 이대 중간에서 현대 백화점 지나 버스 정류장 맨 위까지..!) 버스 타고 집에 돌아왔다.

 

갑자기 밀려드는 피로로 씻지도 않고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7시반? 8시? 부터 10시 반정도까지 잠들었다 깨어나서...!

 

딸내미가 가져온 빼빼로 데이 쵸콜릿과 피자 먹고...어제 마시다 남은 와인 어머니와 함께 마셨다.

 

이제야 깨어났다.

이제 드럼 치고...책 읽고 해야 겠다.

(이런 사방 고요한 가운데... 혼자 있는 시간이 좋다. 아무에게도 침해 받지 않느 나만의 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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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제대로 진단 못하는 것인지? 컨트롤이 제대로 안되는 것인지?

사랑은 의지와 무관 하다는 글 귀를 - 읽고 있는 책에서마다 보게되는데...그는 강인하게도 자신의 의지로

그 조절이 잘 되고 있나 보다!

 

암튼...자유롭다 생각했는데...나도 모르게 샘에 물 고이듯, 그의 생각은 어느새 내 머리 내 가슴 속에 차오른다.

가을 깊어지니..그 아련함 그리움은 더 사무치고...!

 

그러다가 아까 무스탕에 관한 다큐보면서 황량한 고원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티벳 불교의 상징인 (노랑,파랑,

빨강, 초록, 하얀색) 천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 보면서...모든게 다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 안에 두 모습의 자아가 들고 나기를 거듭한다.

 

 

 

앞으로 그 친구 같은 사람은 만나기 힘들것 같다. 운명이라면 또 만날 것인가? 아님 ...?

이대로 서로에게 서로의 영혼을 성숙시킬 수 있는 짝을....세상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한계치에 스스로 거미줄에

걸리듯 걸려서 허우적 대다가 모든 걸 포기하게 되는 것인지...?

 

내가 미련을 못 버리는 이유는........................이렇게 내 영혼 내 뼛속까지 울리는 그런 사랑을 그를 통해

처음 알았고.....그것이 우리가 만남과 그 인연을 계속 해 나가야 한다는.......세속의 그 어떤 인연보다 깊은

인연이라는 것을 세포 깊숙히 까지 각인 시키려는 우주의 메세지 같다는 생각에서 이다.

 

이렇게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로 자유로운 만남을 계속하지 못할지라도 그 기억을 잊지 말라는..........!

 

 

그러나 또 한켠!

그는 날...!  자유롭지 못한 그의 생활에서....한때 스치는 바람 같은 존재로 치부하고 지워 버리고 밀어 버릴 것 같은 슬픈 상상도 들기 때문에...아니 그 조차도 무의미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장필순 노래 처럼...내가 바람 같은 보헤미안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쨋든 난 내게 정직하게 살련다.

그를 사랑한게 사실이고 많이 사랑했고 진실되게 사랑했고...그리고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

그것을 그런 현재의 나를 지켜본다.

 

                                                                                                                     2007.11.11/1:27

 

혹시 이렇게 그를 놓치 못하는 것이 그의 삶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그를 홀가분하게(?) 놓아 줄 수 있다. 난 지금 내 가슴이 말하는 대로...느끼고 ...생각 할 뿐이다. 내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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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현대 미술제>

 

*중국:급속하게 현대화? 산업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여러 문제들에 조명

*일본:내 보기엔 주로 개인적 문제에서 바라본 도시 속 삶의 이모 저모.....?

*똑같거나 반복적인 일상 속에 숨겨진 삶의 비애?

*싱가포르:다민족 다문화가 만들어 내는 개인별 정체성이나 다양한 일상....에 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