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여름 한 낮 열기 같은 뜨거움은 사라지고....!

freestyle_자유인 2007. 9. 18. 00:31

가을을 좋아하는데..어느 순간 힘든 겨울을 여러번 겪다보니...바쁘고 활기차게 움직이는 여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번 여름은 정말 그랬다.

점프구로 행사에....대학로 페스티벌 준비에...그리고...또 다른 뜨거움까지...!

어머니 안계시는 동안 이런 열기에 휩싸여 열심히 뛰어 다녔다.

 

ㅎㅎ그런데 어제 끝난 점프구로 행사만이...그나마 가을까지 물린건가?

 

여름 열기 같은 그 뜨거움들이 일순간에 꺼져버렸다.

문득 정신 차리고 보니 가을!

그리고 다시 홀로 있는 나를 느낀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져 모든걸 놔 버리겠다는 생각(?)만 들 뿐...!

 

그 어느것도...내가 욕심 부린다고...아니면 마음을 담는다고...그렇게 원하는 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또 다시 깨닫게 된다고 할까?

 

방금 전 맥주 마시다가...밤이 되면 찾아가는 정원 내자리에 앉았다.

눈 앞엔 방음벽이 막아서고 있지만 고개 들면 어두운 밤하늘..날 맑을 때면 별도 보이고...오늘은 어둠 속에서도

하얀 구름에 유난히 눈에 띈다.

 

역시 어둠 속에서는 빛에만 반응 할 뿐...가로등 불빛 속에 귀뚜라미 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더욱 절감케 한다. 외로움? 고독감? 후훗...하고 웃음을 흘린다.

 

모든걸 놔 버리자고 한다. 그 어느 것도 내 노력 여부와 내 뜨거움과 나의 간절함과는 무관하게 흐르니...그것이

욕심 일 수 도 있을 것이라는..아니면 세상의 흐름이 그렇다면 내가 뭘 어쩐다고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가을이 되니...정신이 맑아지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자연속에 있으니..본연의 내 모습을 찾아 가는것 같다.

역시 자연속에 있을때 난 가정 평화롭고 행복하다.

스치는 바람이 눈을 감으니...내 몸을 감싸는 느낌이 더욱 와 닿는다.

 

난 바람이 좋다. 조금 지나니...며칠 후 내릴 비를 예감케 하듯...바람의 강도가 약간 세어 졌음을 느낄 수 있다.

그것 조차조 좋다. 난  역시 바람이 좋다.

바람 따라 자유롭게 떠돌던 포레스트 검프의 깃털이 생각 나다.

무게 두지 말고 가볍게 가볍게 몸과 마음을 가볍게...어느 것에도 연연해 하지 말고...그냥 자유롭게 바람 따라

흐르자고...그렇게 독백을 해본다...............!

 

그래서........지금은 어떠한 것을 해 볼 의지가 없다. 그냥 눈만 뜨고 귀만 열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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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 음악 듣고 있자니...고독함이 내 몸 내 가슴을  저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