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을 달렸다.
저녁 식사 시간대여서 였는지...사람들이 평상시 보다는 적은 듯 했다.
부실한 식사로 자전거 페달 밟기가 다른 날 같지 않았다.
내가 즐겨 찾던 곳을 찾아 잠쉬 숨돌리고 돌아 오는길....저 멀리 한때의 사람들이 보인다.
시끄러운 음악에 거의 집단적 광기 같은 기운이 느껴지는 에어로빅 광경.
사실 지역주민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좋은건데...왜 그 모습에서는
그런 느낌보다는.....
우리 나라의 고질적인 현상인 집단주의...이런 것 들이 생각 났는지 모르겠다.
몸에 딱 달라 붙는 복장으로 이리 저리 불거져 나온 살과 똑같은 동작에
거슬리는 기합소리...!
조금 더 지나 가니까 또 다른 곳에서도..찌그러진 디스코에 찍어 낸 듯한
동작들을 반복한다.
어제 낮!
선유도를 건너 당산동 넘어 오는 길....카메라를 멘 한때의 무리들이 통로를 막고 사진을
찍고 있다.
가만 보니 꼬마 여자 아이가 포즈를 잡고 선생님인 듯한 사람이 설명을 한다.
아마도 문화센터 같은데서 이론 들은 후 실습차 실사를 나온 듯 했다.
내용 들어보니....인물 세울고 사진 찍을때 광선에 관한 이야기 인듯 했다.
카메라와 강의 내용상 기초 코스라는 판단이 빠르게 내려진다.
그러다 연이은 생각...!
사실은 이렇게 배우는 것은 참 좋은 것인데, 왜 우리 나라는 모든게 집단으로 몰려 다닐까? (ex:어딜 가나 왠 사진 작가들이 그렇게 많은지? 뭔가 잘 되는 가게 하난 생기면 그 동네는 모두 똑같은 가게로 바뀌고.....!)
자꾸 일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집단의 광기 같은것이 그런 모임들 여기 저기서 느껴지는 것은.....?
(집단주의! -자신의 집단과 배타적인 혹은 다른 생가을 가진 사람은 경계심과 함께
자신의 집단으로 동화 시키거나 아니면 어떠한 형태로든 가해를 하는...! )
그러다 혼자 걷는 몇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사회에서는 저렇게 혼자 낯선 시간을 유유히 걷는 사람들이 흔치 않다는 생각이 스치면서....그래서....나 또한 이 사회에서 아웃사이더 같은 존재인가 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어디든 반사적으로 집단에서의 끌어 당김에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나의 고독은 이런데서 기인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적당히 섞여서 적당히 즐거워(?)하면 되는데...스스로 그들의 콜을 거부하는 반사행동이
그들의 눈에 튀는 걸로 보이는 것이고...!
그렇지만...난 자유롭게 내 느낌 닿는대로 그렇게 흐르고 싶다.
설사 그 선택으로 인해.... 외로움이 절절히 느낄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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