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때 즈음에는 노랑색이 제일 좋았다.
그 색이 내 자신을 상징하는 듯한 느낌을 그 때도 가졌었다.
그리고.....세월이 흘러 대학 시절에는 세피아(쉽게 말해 커피색)색이 좋았다.
왠지 항상 난 고독 하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그리고는 회색이 좋았던 적도 있고.
(회색은 왠만한 파스텔 색과는 다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나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색으로는 한참을.... 파란색(특히 코발트 빛-청옥빛)
을 떠올리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난 보라빛- 마젠타? 청보라? 자색이라고 해야하나...?
그 보라색이 나를 나타내는 색이 되어 있었다.
머리에 물든 보라빛이 사라져서...왠지 내 자신의 색도 빛을 잃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낮에 벼르다가(미장원에서는 너무 비싸다) 자전거를 타고
바람 가르며 페달을 힘차게 밟아 달려간 다음 할인매장앞 길가에 세워 놓고
(여기까지가 평지다),
뙤약볕 언덕길을 모자 없이 성큼 성큼 걸어 올라가 고개를 넘어
큰 시장통에 있는 미용전문 가게에서 가서 보라빛 패티큐어를 샀다.
밤 10시반이 넘은 시각.
지금 아니면 색을 못 넣을것 같아 오밤중에 머리에 보라색을 발라댔다.
(본래는 탈색을 하고 그 머리 밑에 은박지를 대고 바른 다음 열을 쐬 주어야 하는데...
집에서는 손이 많이 가고 인내심을 요한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을 아는데...머리가 그 모양이니...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감았다. 대야 가득 보라빛이 퍼진다.
내개서 보라빛이 빠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머리에서라도 보라빛을 물들여... 내 색깔을 지키려 하는것이란 생각을 했다.
내가 나 일 수 있는 그것?을 위해.....!
2007.6.23/12:39
(혼자 있으려니...이 생각 저 생각 독백 같은 말들이 떠오른다.
이제는 내려가 정말 책 읽어야 겠다. 그것이 또 내 자신을 찾는 방법이다.)
'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생각들....! (0) | 2007.06.27 |
---|---|
독백....! 2007.6.23 (0) | 2007.06.23 |
난 뭘 이노베이트 해야 하나...! (0) | 2007.06.22 |
1년을 썼던 일기장 새로 바꾸다. (0) | 2007.06.20 |
마음 다스리기....! (0) | 2007.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