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팝송을 연결해준 사람은 단연코 울 고모였다.
영어도 잘하고 음악도 많이 알고 멋도잘부려서...초등학교 시절 라디오 켜 놓고 고모가 음악에 맞춰 긴 생머리 휘날리며 춤추는것도 본 적이 있는터라(고모가 거울 앞에서 눈 치켜 뜨고 마스카라 칠하던 장면도 떠오른다.)
초등학교때 기억 나는 가수는 <프래디 아길라>와<아바>, <톰존스>...!
자연스럽게 팝송이 귀에 익어.....중 3때는 영어가 약해 지금도 가지고 있는 주황색 스프링 노트에 <호텔 캘리포니아>, <리빙 넥스트 도어스 엘리스> 그리고 그때 유행 하던 <모모> 또 뭐드라...?
암튼 그런 노래들 적어 놓고 그 밑에는 한글로 영어식 발음 적어서 따라 부르기 시작.
그러던 것이 고등학교때는 아마 <비지스>의 음악이 가장 많이 들렸던것 같고, 가수는 기억 나지 않지만 <보니엠>의<리버스 오브 더 바빌론?>그리고 흑인 여가수...? 뭐드라...? 댄스 곡 이였는데...?
이게 고1때 고 2때 즈음에는 <레이프 갸렛>이라는 아이돌 스타가 탄생했고...그때 큰고모에게 공연비 받았다가 너무 아깝다고 동생 꼬셔서 그냥 뭐 사먹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고2때부터 음악이 서서히 넓어져 레게뮤직도 듣게 됐고,
학교에서 보게된 뮤지컬을 보고 난 감동으로...여러 음악 세계로
서서히 그 관심 분야가 넓어지게 되었다.
(고1때는 일렉 기타 무지하게 배우고 싶었는데...일찌기 가정형편 생각해서 갈등 겪다가 포기.)
그리고 대학 들어가서는 어떤게 먼저인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러쉬>를 알게 되고(느낌 닫는 카페 찾아 돌아 다니다가 잠시 서강대쪽에 문 열고 있었던...), 대학 써클에서 자매결연 맺어 친구된 부산의...봉수란 친구 집에 갔다가...드디어 <핑크 플로이드>를 알게 되었다. 그의 음반 을 보고 음악 듣고...관련된 이야기 듣고...!
아마도 <러쉬>를 다녔었기에 그 친구랑 통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락의 세계에 빠져들어 대학 내내 신촌 근처 카페에 500CC맥주 한잔 마시며 음악 들으러 다녔었던 기억이...!
물론 그 근본은 러쉬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아주 비좁은 거의2~3평 남짓한 맥주집...그리고...럼주통과 삼으로 만들어진 밧줄...으로 인테리어 가 되어 있던 어떤 카페...그리고 좀 나중에 생긴 프리버드...?
회사에 입사해서는 핑크 프로이드의 비디오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으니..묘하게 충격적이면서 자극적이고...그리고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고 몸 깊숙히 올라오는...비딱한 감성...!
그렇게 그렇게 나는 음악을 듣게 되었던 것이다.
2007.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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