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 (추억속으로)

첫 양식과 첫 시내 극장 구경...고모를 통해 배운 세상!

freestyle_자유인 2007. 5. 22. 00:21

처음 고모를 따라 고모 남자 친구와 양식을 먹을때 나름 망신 당하지 않으려고 상대방이

먼저 먹는걸 보고 오른 손 왼손 따져가면 칼과 나이프를 들었던 기억.

 

고모따라 <꽃다방>,  <보난자 다방>도 들락 거렸고, 영등포에 있는 2층짜리 호프집과

커다란 비어홀에서 금반지 걸고 노래 자랑을 한다던가 500CC 빨리 마시기였는지,

그게 상품이였는지.... 그런 장면들이 스치고...아까 말한 2층 맥주집은 또 하나의 기억이 있는데, 아마 한 쪽  손이 살짝 부자유 스러워서 마음에 걸린다던 남친이였는데...

다른건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그의 멋진 버버리만이 기억에 남는다. 보지도 않았음에도

마치 배호의 버버리를 본 듯한 느낌...!

 

또 한명 남친 기억 나는 사람은  상커풀에 눈이 큰 코오롱 다녔던 아저씨..!

이름도 생각 날 듯 말 듯..!

 

그와 함께 간 곳은 중앙극장.

(내가 갔던 극장은 동네 <마포 극장>이 다였는데, 아마 <미워도 다시 한번> 을 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중앙 극장에서는 <비바리>란 해녀가 주인공인 영화를 봤었다.

 

세월이 마구 흘러...어떤 남자 아이와 헤어진 후 혼자서 <더티댄싱> 볼 때 옛 생각이 살짝 스쳤다는...그 때문일까...잊혀진 기억처럼 난 그날 거기서 맘에 들어하던 보라색 지갑을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