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 (추억속으로)

대청 마루 위에 걸린 풍경화

freestyle_자유인 2008. 3. 5. 03:35

아이에게 그림 한 점의 위력은 대단하다.

어린 시절 대청마루 책상위에 걸려 있던 풍경화는 아직도 눈에 선하다.

 

조카놈이 지금 보다 어렸을 적에 집에 와서 내가 그린 그림을 들여다 볼때 어린 시절 그 그림을 보던 때의

내 모습이 오버랩됐다.

 

자작나무가 있는 오솔길, 오른쪽에는 호수가 있고 호수에서 노닐고 있는 백조.

 

숲 건너편에는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헨젤과 그래텔>에 나오는 과자 집 같은 집이 있을 것 같은...!

 

그 생각은 <헨젤과 그래텔>을 읽고 난 후에 보태진 기억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백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면 숲 끝에 있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그림 속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을 그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그림 한 점으로 인해 상상력은 무한히 펼쳐진다...!

 

                                                        

                                                                                                            2008.3.5/AM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