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아빌라 교구-헤수스) 주교님이 이 작은 광명 - 철산동을 방문 하셔서,
10시 반 미사를 집전 하신다는 소식에 ...졸린눈 부비며 억지로 일어나 성당을 찾았다.
큰 키에 부드러운 미소! 기억으로는 눈썹도 하앴던 것같다.
스페인어와 한국어가 교차되어 미사가 집전 됐다.
내가 우겨 중앙 통로 안쪽으로 앉았는데, 가운데 좌석만 주교님게 성체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차례로 줄 서는 가운데...거기서 조차 욕심이 앞서 뒷 쪽에 있던 사람- 한 명, 두 명...
슬금 슬금... 나중엔 무더기로 줄을 무시하고 끼어든다.
여유로 보다가 나도 모르게, 그런 사람들의 이기주의에 찌푸려지는...!
성체를 모시는데,내가 마지막 영성체를 모셨다.
엄마 말로는 엄마부터 다시 새 성체를 받았다는데...!
나가는 길에 사람들이 주교님게 다가 서지 못하고 쭈삣 거린다.
근처에 어정쩡하게 서성이기 싫어서... 나가려는 순간 신부님께서 인사를 나누라고 하신다.
난 자유로우니가...그런데 별 거리낌이 없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그냥 고개 숙여 인사만 했을텐데... 나도 모르게 손 내밀고 악수를
했다.
그리고 나가는데...길을 터 줘야 할 상황!
공항으로 바삐 가시나 보다!
박수로 환송 인사를 마치고,성당 게단을 내려서니...주교님 타고 가실 차가 보이고...두고 온 선물 가지러 가는 사람...시간은 흐르고..어설피 사람들은 눈 으로만 쳐다보고...
통역하는 사람과 스페인어 하는 수행 비서와 신부님 만이 주교님과 이야기를 나눈다.
떠나시기 전, 인사 드리는게 예의다 싶어서
(사실 그냥 앉아 계시는게 약간 어색하고 심심해? 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난 어색한거 못견딘다.....그 병이 도졌다.)
조금 시간이 지났을때...자연스럽게 안녕히 가시라고 한국말로 인사 드리면서...
스페인어로 생각나는대로 "그라시아스~!"라고 말했다.
뒤쪽에 서 있던 사람들이 " 뭔 말을 알아야 하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진심이 담긴 말은 언어도 뛰어 넘는 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어찌 되었든 그 나라 말을 한 마디라도 했다는것!ㅎㅎ
지금 이 시각 생각해보니...오늘 주교님은 바람처럼 왔다 가신것 같다. 꿈 같기도 하고...!
오후에는 엄마 생신으로 마포-서강 가마골에서 고기 먹고...영화(허브) 보고...
사실은 보다가 잠 좀 잤다....그리고 엄마랑 맥주 마시고...<그레이스 아나토미>를 듣는다.
(컴퓨터에 글 올리느라 1부만 봤고 2부는 거의 귀로 들으며...! ^^*)
책좀 보며 자게 될지? 휴일엔 책 좀 읽고 싶었는데...!
암튼 고기에 맥주에 쵸콜릿에...살 많이 찔것 같다.
꿈에 주교님 나오실까?
200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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