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보 및 체험

광명벨리 음악 축제 공연 소감!

freestyle_자유인 2006. 9. 25. 00:51

금요일!

딸내미랑 같이 하고 싶었지만, 아이와는 아쉽게 아이의 학원 앞에서 헤어지고,

나 혼자 공연장을 찾았다.

이미 많은 사람이 자리를 잡아 빈 좌석 찾기 어려웠지만 ...그동안 공연장 많이 다닌

노하우가 있어서,  뒤로 돌아 좌석 가운데쯤 난 길로 파고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쪽엔 자리가 제법 있다.

게다가 난 혼자니...자리 잡기도 쉬웠다.

 

그 뒤로 좋아하는 가수 끝나면 빠지는 자리,

음악에 적응이 안돼 빠지는 자리로 옮기다 보니, 앞에서 두번째 자리까지 갔다.

 

암튼 첫날은 장필순, 김창기,한영애,강산애 음악 들었다.

 

장필순 음악과 김창기 음악은 차분하면서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음악이였던 반면,

한영애와 강산애는 그야말로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좌중을 휘어 잡는 힘하며....!

 

그러나 관객들의 앵콜에 엄청 버틴 강산애는 인간성이 의심되는 의미지 전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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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토요일 공연도 일요일 낮 공연도 못가고, 성당 7시 반 미사 끝나고 공연장 찾으니,

 노르웨이 그룹" D-SOUND" 의 노래 두 곡쯤 남기고 가게 되었다.

 

어머니와 함게 간 까닭에 처음엔 중간쯤 잔듸에 앉아 듣다가,

"사랑과 야망"때문에 오마니는 중간에 집에 가시고...

"두번째 달"음악 듣고, "스왈로우"의 음악 듣다가 한대수가 나오자 나도 모르게 무대

앞으로 뛰쳐 나가게 되었고, 그 뒤론 그냥 젊은 아해들과 함께 춤추며 음악 들었다.

 

이 공연 보지 못한 사람들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느덧 광명에서 가을마다 음악회가 열린지도 꽤 됐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게 이상하다.

 

무엇보다도 나름 고장에 대한 자부심 같은게 있다면-

이 공연은 연예인을 데려오는게 아니라 뮤지션들을 데려 온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엔 운동장에 인공 잔듸까지 깔려 있으니, 잔듸를 뛰어 다니는 아이들,

나이든 어른들이나 중년, 청년 - 모두가 어울려 그야말로 시민 축제란 느낌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정말 평화로운 축제란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는것!

 

(음악 듣다가 느낀 생각인데, 나중에 이 행사가 커져서...해외에서도

에딘버러 축제처럼 음악 관게자들이 몰려 들어서, 세계적인 뮤지션 발굴하는

 그런 행사로 자리매김 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두번째 달' 음악이 연주 될때는 젊은 친구들이 정말 자연스럽게

(마치 켈트족이 술마시면서 축제때 춤추듯이) 춤을 추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역시 요즘 친구들은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고 참 자유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전제덕 음악이 진행될때는 관객과 뮤지션이 하나되어, 다같이 애드립도 넣고...

공연 끝에는 불꽃놀이까지...!

맥주 한캔 정도 가지고 갔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암튼 이렇게 음악 듣고 오니11시가 넘었다.

푹 쉬지는 못했지만 기억에 남는 가을 밤이였다.

 

(운동장에 인공 잔듸가 갈려 있어서, 첫날은 의자를 놓고 공연을 했고

나머지 날은 스탠딩 공연이였는데, 앉아서 듣는 사람, 누워 있는 사람, 서서 환호하는

사람들, 뛰어 다니는 꼬마들, 잔듸구장을 둘러싼 스탠딩석에 앉아 보는 가족들...

아주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더 좋았다.)

 

참! 성당에선 보좌 신부님 송별회가 있었다.

기억에 오래 남을 품성이 깊은 신부님...이셨는데...!

 

2006.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