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울 다리를 건너면서 어디로 가야하나 막막했다.
선배가 보리울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기때문에 두 번째날 잠잘 곳을 찾아야 했다.
육백마지기는 너무 멀고…모곡레져타운은 길 같아서 애매. 그래서 선배랑 통화하고 그냥 모곡레져타운에 머물기로 했다.
그래서 자리를 살펴보는데 최고의 로얄 자리는 다른 분에 차자했고, 그나마 그늘을 찾아 그 옆쪽 나무 아래쪽으로 갔으나 그곳은 좋은 곳이 아니였다. (땡볕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갔지만 그 뒤 비가 오다 그치기를 계속해서 큰 의미가 없었다. 바닥에 썪은 나뭇잎들이 있어서 벌레도 많았고 습기가 올라가면서 약간 썪은 내도 나는 느낌? 게다가 앞내 난 풀 & 지대가 높지 않아 물까지 고이는…!)<- - -집에 와서 무지하게 고생했다. 개미 & 벌레가 팔 & 다리, 특히 다리 어마무시하게 물린게 하루 지나니 더 나타나는. 장난 아니다. 밤나무 밑 아닌 다른 나무 밑으로는 안 가는 걸 추천한다. 특히 장마철. (토요일 집에와 화요일 밤 추가 작성)
어쨌거나 다시 땀 흘리며 텐트 설치시작.
세탕 다 하고도 안 오는 선배에게 전화하니 6km남았다고. 선배 오고 나서 샤워하고 왔다. 보리울에서부터 흘린 땀을 식히고 나니 기분이 상쾌.
선배가 사온 물회를 점심겸 안주겸 먹었다.
그러다 비 쏟아지고…지열 올라오고…!
선배가 본인 텐트 쳤으면 좋았을텐데 귀찮다고 안 치고 내 의자 옆으로 본인 의자 갖고 오니 좁은데 연인도 아닌 사이게 같이 앉아 있으니 더위가 더 느껴지는….! ㅠ
그래도 친한 사이이고 & 이 선배 너무 아는게 많아 저절로 본인 얘기가 나오고 ….이후는 본인 지식 자랑도 일부(?) 섞여 있어서 낮에는 좀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대학때부터니 20대부터 60이 넘은 지금까지 써클 모임 통해 만나온 관계라 서로 편해서…쏠캠 아닌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때보다는 아주 굳~이였다.
선배 놀리는 맛도 있고…그렇다고 선배가 무게만 잡는 분도 아니니, 수로도 파고 본인이 스프도 끓여주고 나름 캠퍼로서 노력도 하고…더위와 벌레로 고생은 했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하는게 옳을 것 같다.
토요일 집에 오길 다행인데 오는 내내 길 막히고 폭우 쏟아지 고…일요일인 오늘은 젖은 텐트를 말릴 수 있어서 정리까지 완료.
겨울까지 계속 바빠서 가을에 캠핑를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막연히 기대해본다.
다음에 선배 온 다면 좀 각자 있는 시간을 갖자고 얘기할 생각.
참! 짐 정리후 설악면에 있는 가평 마리나 카페 가서커피 마시거 헤어졌는데 다음에는 여기서 크루즈 한 번 타봐야 겠다. 여기는 통일교가 이 일대를 다 산 듯.
마치 통일교 본원 & 도시 같은 느낌? 실제로 카페에는 통일교에 교육 벋으러 온 젊은 청춘 남녀 (여자분이 더 많았지만)가 많았다.
다녀온 이후….벌레 엄청 물렸고…텐트 말렸다.
이제는 정리도 끝냈고 다시 일상(밀린 일)을 시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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