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등산 & 트레킹· 캠핑

7월 말 모곡 밤벌유원지 보리울 우중 캠핑(1박)

freestyle_자유인 2024. 7. 25. 17:11

더워서 정신줄을 놨다.
나도 모르게 웃옷부터 차례로 갈어 입었고 목걸이는 빼짇도 않았는데 주위에 보이지 않는. ㅠ
(정말 아끼는 목걸이다)

바람 한 점 안 불고…. 파워뱅크까지 시야할까?! ㅠ
사진 잘 안 올라가니 일단 글만 먼저…..!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찰라처럼 비가 내렸다 그쳤고…안개가 끼기 시작하더니 조금 전 강이 안보이기 시작(8:14분 어두워졌다)

화장 안 하고 온 덕에 개수대 가서 바로 세수하고 오니 이제야 시원해지기 시작.
(나머지 사진은 나중에…안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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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랬으나 이후부터 그야말로 개고생 시작.
선배가 온다고 해서 옆 자리 샤워텐트로 맡아 놓고 책 읽다가 낮잠을 잤나…? 했는데 샤워부스와 강쪽 여유공간을 가로로 침범해 들어 온 캠퍼 부부. ㅠ

원래 자리 맡아주는 거 안하지만 또 그렇게 침범해 들어오니 마음이 조금 불편. 그 앞애 온 팀애게 양해 구해 거리를 벌려 놓은 상황이였는데 거길 비짚고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딴데 있었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나름 짐 안으로 옮기고 했는데… 내가 있는 곳은 진흙이 섞이 가는 모래? 아무튼 밑에 물이 고이기 시작해서 야전삽을 꺼내 배수로를 만들었다.
예전에는 내가 삽을 고정해서 썼는데 이번에는 아무리해도 고정이 안돼 그걸 손으로 잡고 파려니 너무 힘든.

그렇게 비 내리는 와중에 딴 흠뻑 쏟고…저녁 비슷한 걸 먹었다. 옆 집이 물안개 보라는 소리에 누워있다 일어나니 강이 보이질 않고…뒤이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니 조금 걱정도 됐다. 그 옆집에서 들리는 말이 비가 많이 와서 불이 넘치지는 않겠지? 하던 말.
(문제는 물이 캠핑장은 덮치지 않았지만 보리울로 건너오는 다리가 침수 될테니 철수하라는 말을 그 다음 아침에 들었다는 것이다. 들어갈때 다리 앞애서 잠시 망설이다 건너간 까닭은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간것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비가 쏟 아지기 시작하는데 잠자리에 들어야 할 것 같아서 사방 창을 아주 조금씩 남기고 올렸다.

더 이상 바닥 때문에 텐트 안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차 안에서도 아주 한정적.

그래서 아마 10시 35분 부터 누워 핸드폰 보다 잠들었는데…자는게 자는게 아니였다.
빗소리 하나만은 운치 있었으나 온갖 습기 다 머금은 이불을 덥고 자려니 물이 내 몸을 서서히
짖누루는 것 같았고… 밖에서는 그 와중에 싸우는건지 공경을 하는 건지 고양이의 앙칼진 울음 소리가 쉬지 않고 들리고….!

무슨 내가 싫어하는 환타지 영화 속 같다고 해야하나?
영화 기생충 추운 극장에서 볼때랑 비슷한 느낌?
그렇게 잠이 들었고 아침에 눈을 뜨니 화창.

화장실 다녀와 서서히 아침을 열려 시작하는 순간 직원이
일일이 다니며 철수 하라고 알리기 시작.

빈 속에 힘 쓰는 건 무리다 싶어 집에서 싸간 크림치즈& 쨈 바른 식빵과 먹고 바나나스무디 + 커피까지는 마셨다.

다시 땀 빼며 짐 정리.
그렇게 보리울을 나왔다.

백로가 줄 지어 앉아 있는 모습은 장관이였다.

물이 너무 많이 불어 래프팅 체험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이렇게 얼굴을 한 번 닦았을 뿐인데도 손이 땀에 흥건히 젖늘 정도로 온 몸에서 땀이 떨어졌다.

이때가 가정 좋았다.

이렇게 책 읽는 것도 먀가 캠핑가서 혼자의 시간을 즐기는 방법이다.

냐가 다니는 캠핑장은 다 군 항로다.
몸이 반응하는 수송기 엔진소리.

위험해 보이는데도 낚시를 하러 들어가는 사람이 보인다.

패텀이 보인다.

비 그치고 조금씩 선선해 지려니 물 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