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사람 많을때 & 사람 많은 곳 안 가는 나인데 다행스럽게도 목요일 고등학교 시험이라 수업이 없는 탓에 수요일 4교시 끝나자마자 점심도 거른채 강원도로 내달렸다.
집에서 출발했으면 덜 걸렸을 듯 싶은데 길음동에서 구리를 거쳐 다시 대전가는 도로로 돌리는데…서울을 벗어나기까지 밀리고 밀려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배가 고파 육백마지기 식당에서 12,000원짜리 곤드레 밥으로 끼니를 떼우고(선택의 여지가 없다. 식사는
이것 밖에 없고 맛은 그저그런. 차라리 안흥 하나로마트에서 초밥을 사올걸…하는 뒤 늦은 후회를!)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부터 들러 이 닦고 발을 씻은 후 물을 받아 차에 싣고 자리를 찾아 원래 내가 봐두었던 정자쪽에 갔는데 이미 누군가 자리를 차지해 있었고 나중에보니 푸세식 화장실도 사라져 버린.
고민 끝에 아래로 내려와 다시 자리를 잡았다.
(뒷쪽이 경사져 비어있던 곳인데 미리 준비해간 차양 평탄화용 받침대가 한 몫했다)
그 덕에 꽃 보고 꽃보다는 더 기다려지는 석양를 보고 어둠이 내려 앉은 후 별까지 보고 잠들었다.
(데이지 꽃은 6월초부터 중순까지가 피크 인 듯 싶다.)
다음 날은 캠핑장에 11시에 입장 시켜 준다고해서 느즈막히 일어나 씻고 꽃길 걷고…그렇게 육백마지기를 떠났다.
그 시각 육백마지기를 떠난게 다행스러운건 물밀듯 밀려오는 차량들이 어마무시 했었다는 것.
역시 600마지기는 사람들 안 올때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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