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등산 & 트레킹· 캠핑

육백마지기에 이어 산너미 목장 차박

freestyle_자유인 2024. 6. 30. 09:35

여기서 이틀은 묵었어야 하는데 (수요일 출발 1박 후) 금요일 오후에 수업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1박만 하게 됐다.

늘 육백마지기가면 씻는게 힘들고, 추위 탓에 2박을 스텔스 차박하기는 힘든 까닭에 근처 캠핑장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다. 알게 된 건 오래됐지만 가본건 이번이 처음.
그런 까닭에 잘 모르니 선뜻 2박하기도 그랬다.

일단 소감은 600마지기를 보고 왔다면 그것보다는 자연이 장엄하지는 않다. 대신 따지고보면 내가 내 차 & 텐트에서 멋진 산맥 & 능선을 보며 캠핑 할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과 산양 자연 방목으로 볼거리가 있다는 건 큰 장점. 평일이라 그런지 조용한 것도 좋고 글램핑 이런거 없어서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육백마지기에서 차로 30분 거리)

사륜구동 차만이 갈 수 있다는 산 능선 꼭대기는 (차로 가기 전 길 상태를 살필겸 걸어 올라오기를 추천 한다는 말에 길을 나섰다가 이내 후회.) 등산 즐기는 사람 아니면 도대체 얼마나 올라가야 정상이 나오는지 숨이 턱에 차는 것도 모자라서 머리까지 올라갈 판. 이놈의 호기심이 문제.

그러나 결국 갔다.
혼자 그 경치를 다 차지해도 좋겠다 싶었지만 초입과 마지막 정상 직전의 길을 장담할 수 가 없어 포기.
전기와 화장실이 없는 것도 포기하게 만든 이유.

그래도 처음 갔는데 소위 명당 자리 차지했다.
큰 소나무가 있어 그늘이 있고 전망이 탁 트인 곳.
다만 좌우 지대 높이가 달라 다행히 얼마전 구입한 차량 수평 맞춤을 위한 바퀴 받침대가 큰 역할을 했다.

아~ 여기 아점 떼울겸 수제버거 먹었는데 맛 기가 막히다.
가격은 9,900원(?) 부터 있었는데 그게 오리지날.
그 외에건 매운 햄버거가 있어서 매운맛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머쉬룸햄버거가 있어서 그걸 골랐는데 11,000원.
한 입 먹자마자 감탄사 나왔다. (대신 손에 쏘스 계속 묻는다.ㅎ)

그리고 우연히 어이들 위해 온갖 미술재료 가지고 와서 갤러리를 만들어 준 부모님이 계셨는데 아이가(이 꼬마 화가 이름은 이안) 그리고 만든 작품에 감탄해서 어쩔 수 없이 미술쌤의 직업정신이 새어나와 아이에게 자연미술도 가르쳐 주고 수첩에 끼워져 있던 스티커 주면서 스티커로 패턴을 만들거나 새롭게 창작하는 법도 알려 주었다.
덕분에 고기 & 김치찌게가 배달 됐다. 맛있었다.

그런데  사실 제일 좋았던건 집에서 싸간 연어회랑 맥주 & 와인의 궁합이였다.
짧지만 진하게 즐긴 2박 3일 캠핑이다.

돌아오는 길에 답사겸 들른 횡성 병지방까지 돌고
(이곳은 청정지역이지만 텐트만 가능해서 누구와 같이 가기전에는 혼자서는 조금 위험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오기 전 인천에 오후 수업까지 하고 오니…..이틀 동안 운전한 거리와 시간이 장난이 아니라 너무 피곤.

주말은 자개 작업하러 다녀온것 빼고는 집에서 쉬기로.
거의 침대에 누워 핸폰과 책만 들고 구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