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동창들과 동해 다녀왔다.
그런데 목적지가 동해.
3월 초 동해 추암해변(추암 오토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고 온지가 얼마 안됐고, 논골담길은 (아마 10년 전 정도? 지난) 이미 갔다온 터라 동해여행에 큰 흥미나 기대감은 없었다. 하지만 주로 솔캠을 다니니, 혼자의 여행이 아닌 친구들과의 동행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1.합정동에서 8시 출발한 터라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기로 했다. 동해에 도착해 회센터를 가자고 하는 걸 우겨서 어달해변 근처 ‘어달막썰어’집에 가자고 했다.
물회 시켜 먹는데 물회도 물론 맛있지만 반찬도 정말 맛있다. 그런데 배가 고팠던터라 뭔가 기름진게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그런 메뉴는 없단다.
그래서 고민 끝에 돌멍게를 시켰다.
평상시 먹는 멍게와는 향이 조금 다른.
플레이팅도 예쁘고 색달랐다.
이 집은 사실 저녁에 회와 술 먹는 곳으로 유명하단다.
그런데 여기는 솜님을 맞이하는 개가 인상 깊었다.
사람들 엄청 좋아해서 손님이 오면 쪼르르 달려와 옆에 앉아 만져 달라는 듯 눈길을 보낸다.
2.식사후 논골담길을 가자고 했다.
차 주차가 쉽지 않아 식사후 논골담길 가는 중에
빈 자리 나오면 무조건 차를 대자고.
그런데 차를 주차하고 보니 바로 뒤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예전에는 없던 곳. 걸어 올라가도 되지만 엘레베이터를 타기로 했다. 그게 2000원? 입장료인 셈이다.
그런데 경치 보려고 올라갔지만
내 눈에 띈 건 스카이 사이클과 자이언트 슬라이드.
친구들은 이런거 안 좋아해서 같이 전망대에서 사진 찍고, 등대보고 나만 역으로 다시 들어 가서(동해는 입장권 큐알코드로 출입 관리를 다 한다)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타기로 했다. 말로는 2층이지만 높이가 상당해서 경사도가 장난이 아닌터였다. 그래도 이렇게 아니면 언제 타겠나 싶어 용기 가지고 도전.
안 해봤기때문에 겁 먹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
탑승료 3,000원. 무릉별유천지에 비하면 엄청 착한 가격. 친구에게 입구에 있을때 사진 찍어 달라고 했고, 이후탑승(?)때는 상황 예측이 안되니 사진 촬영 같은 건 안 하기로 했다.
처음 괜찮다…싶다가…바로 급경사에 회전각도 큰 코스로 진입. 숨 참으며 빠른 속도에 적응하면서…나름 앞을 예측하는데도 몸이 도는 느낌.
이거 5분이라면 정말 힘들었겠지만, 긴장감 급 올라가는 듯 싶을때 앞이 밝아지는 느낌.
그러고는 토해지듯 슬라이드에서 바닥으로 튕겨 나가듯 도착. 엉덩방아 찢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고 안전하게 착륙?. ㅎ
이어서 추암 촛대 바위 도착해 산책.
그러고 나니 벌써 4시반.
해파랑 길 걷자고 했으나 모두가 무언의 동의를 거쳐 저녁 먹으러 횡계 & 진부 근처 유천 막국수집으로 갔다.
메밀전병에 꿩만두에 메밀묵, 막국수까지 먹고 집으로 귀가.
아쉽게도 못 간곳이 바람의 언덕인데
(친구들은 내가 자이언트 슬라이드 타는 동안 논골담길 걷는다고 했는데 놓쳤던 것 같다. 등대는 올라 갔는데 창을 막아두니 덥고 답답해서 바로 나왔다) 문제는 내가 생각한 바람의 언덕은 태백에 있는 곳.
친구가 말한 곳은 논골담길과 이어진 곳에 있는 곳.
그곳은 놓쳤지만 등대 카페 가서 커피라떼 마시면 푸든 바다보며 수다 떠는 시간도 좋았다.
지금은 집에서 편히 쉬는 중.
이런 여행만 다니면 재미 없지만 혼자 다니다가 가끔
이렇게 다니는 건 괜찮은 것 같다.ㅎ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찾은 제주 둘째날(세계문화예술교육포럼참가) (0) | 2023.05.23 |
---|---|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찾은 제주 첫째날(스쿠터 대여) (1) | 2023.05.22 |
초등동창들과 강촌 봄나들이. (0) | 2023.03.19 |
경춘국도 겨울 드라이브 (0) | 2023.01.16 |
몇년만에 드라이브- 강화 밴댕이회+ 스페인마을 (0) | 2022.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