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및 수상스포츠

강릉 요트 세일링 & 하슬라 송년회(11월20일)

freestyle_자유인 2021. 11. 23. 23:21

갑자기 날라온 문자.

 

강릉 하슬라 선주가 송년회를 하는데 오라고.

낮에 요트 세일링 후 2부로 송년회를 한다고.

 

올 여름 코로나로 독도행 세링링이 무산된 터라 바다에서의 세일링이 그리웠다.

이 참에 아예 동해에서 캼핑까지 하고 올 요량으로 짐을 챙겼다.

기회도 좋게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수업이 없다.

상황봐서 2박3일이나 3박4일까지 달려 볼 생각을 갖고 출발.

 

집 나서자마자 안개낀 길.

아~ 서해안이 좀 빌리나 싶었는데 문제는 성남을 거쳐 광주 초월리까지 가는 길 장난이 아니다.

집에서 거기까지만 2시간.

 

조금 여유았게 출발햿는데 도착 예정 시간이 자꾸 늘어난다. 

급기야는 1시반까지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도 넘게 도착하는 걸로 나온다.

선주에게 문자 넣으니 2시 출항이라고.

그렇게 힘들게 4시간 반 정도 걸려 도착해 겨우 요트에 탑승.

 

독도 갈때처럼 방파제 나가자마자 너울성 파도가 심하다.

다행히 나는 휴겟에서 급히 멀미 예방약을 먹었다.

 

문제는 같이 탑승한 하슬라 회원 꼬마와 여성회원이 멀미를 하기 시작.

결국 남편도 회원인 터라 자신들의 가족 걱정에 회항 하자고. ㅠ

아~ 좀 맛보나 싶었는데 방파제 나와 짚세일 펴고 메인 펴기도 전에 회항.

바람은 심상치 않아 파도 때문인지 러더도 안 먹고.

 

선장님이 급기야 내게 키를 맡겼다.

어쩃거나 그 난리 블루스를 피고 돌아가 도착하자마자 배 정리하고 바로 오봉하우스(선주의 세컨 하우스)로 출발.

 

강릉 성산면 오봉리에 위치해서 오봉하우스라 부르는 듯.

어쨌거나 송년회 끝나면 난 여기서 하룻밤 신세 지기로 했다.

 

밖에서 맛있는 회와 회원이 찬조했다는 1등급 한우 먹는 것도 잠깐.

추워서 도저하 참지 못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먹은게 별로 없어 아이들 과자 빼앗아 먹고 허기 채우는데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와 노래 시작.

피곤이 밀려온다. 아마도 운전을 너무 오래해서 힘들었던 듯.

 

빨리 끝나기를 바라며 내 단골 캠핑장에 문자 넣으니 토요일만 그것도 11월까지만 한단다.

토요일은 오봉하우스에서 자기로 했으니 굳이 추운 캠핑장 갈 일도 없고 밤도 어두웠지만 술도 마셨고...!

급히 다른 캠핑장을 찾으니 죽도오토캠핑장 일요일에는 45,000원.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방법이 없다. 예약을 하고 빨리 사람들이 가기만 바랬다.

 

11시경 사람들 빠지고 조용해지니 서울에서온 다른 회원과 나 둘만 남았다.

원래는 남자 두 분이 남기로 했는데 한 분은 더 좋은 숙소로 옮겨가고...서울에서 한 번 인사 나눴던 터라 둘이 남은 캔맥주 다 마시며 얘기 나누고 나니 거의 4시. ㅎ

 

어쨌거나 요트는 그렇게 아쉬움만 남긴채 마무리.

다음날부터 혼자 즐길 야외에서의 캠핑을 기대하며 취침.

그러게 강원도 동해안 1박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