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비오는 날 한탄강 주상절리 & 비둘기낭

freestyle_자유인 2021. 5. 2. 21:03





























































































TV에 한탄강 주상절리 풍경이 멋져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그곳 간다는 분이 있어 신청.

그런데 며칠전부터 일기예보상가 심상치 않더니 전날 예보에 하루 종일 비 온다고.
까짓것 물이 넘쳐 한탄강 트레킹 코스 못가게 하는거 아니라면 우산 쓰고 다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출발.

간간이 내리는 비는 겁나지 않지만 왠지 추울까 그게 걱정. 아니나 다를까 차에서 내렸는데 머풀러 했음에도 춥다.

제일 먼저 눈 앞에 있는 ‘하늘다리’ 라는 걸 건너는데 전국에 하도 다리가 많으니 별 기대는 안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주상절리가 보인다는 것이 특징.
(언제나 이런 다리 건널때는 무섭지는 않은데, 사진 찍으려니 한 손에는 우산, 모자 날라갈까 두렵고 사진 찍다가 핸드폰 떨어트릴까봐 그런 것이 더 무섭다.)

우리는 다리 건너가서 두 코스 중 짧은 코스를 먼저 선택했는데...문제는 올라가서 다시 내려가 다리 건너고 뭘 어쩌라는 건지...안내판이라고 만들어 놓았는데 어디가 현재 위치인지...이걸 안내판이라고 만든건지...정보 전달이 하나도 안되는 걸 세워 놓았다.
말이 트래킹 코스 안내지 거기서 읽을 수 있는건 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정도. 그러니 누굴위해 왜 만든 건지 모르겠다.

우리는 나가는 길이라 표시된 쪽으로 안가고 도로 거슬러 올라 처음 다리 건너서 만났던 다른 길을 가보기로 했다. 일단 주상절리를 눈 앞에 보고 싶어서 였는데 혹시나 그리로 가면 만날 수 있을까? 하고.

가다가 너무 힘들면 돌아 오자고 했는데....어쨌거나 처음에 계간 오를때 힘이 들어 괜히 가자고 했나 싶었지만 그런대로 걸을 만 했고, 중간 중간 강이 보이는가 싶었다가 다 끝나서 나가는 곳은 도로.

다들 기막혀하며 그냥 도로 따라 처음 주차장으로 가자고 했는데 얼마쯤 가다가 건너편에 어딘가로 가는 이정표가 보였다. 아마도 그렇게 트레킹 코스가 연결되는 것인가본데 같이 간 일행 중 2명은 별로 걷는 걸 원하지 않는 눈치. 원래대로라면 8킬로미터는 가야 된다는데 얼핏 1.8킬로만 가도 뭔가를 본다고.

결론. 이 코스는 그냥 그 과정이 좋았다.
새소리 물소리 들으며 데크를 걸었는데 거의 평지 수준 길이 강물 따라 나 있다고 보면 된다.

중간인지 강가로 내려가는 길이 보여 강까지 내려갔다가 돌아왔는데 내가 원하는 수준의 (하늘다리에서 본) 주상절리믄 아니였고, 물이 불어 강 건너로 가지는 못했지만 길이어지는 곳이 다른데에 있을 것도 같았고(이정표 안내가 없다) 강 건거 꼭대기엔 전망대가 있어서 우리를 내려다 보는 사람도 있었는데...도대체 안내가 하나도 없다.

이 여행을 주선한 사람이 정보를 알까 했는데 그것도 아니였고, 내려서 그 흔한 안내 리프렛도 안본 탓인것 같아 나중에 일부러 뽑아 왔지만 거기서도 원하는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다.

마지막 비둘기낭은 하늘다리 바로 옆쪽인데 접근도 쉬웠고 멋졌다.

점심으로 매운탕집 가서 매운탕 외에 ‘피리’라는 생선 튀김 먹은게 기억나고 허브아일랜드 한탄강점에서 손님들에게 어깨에 허브찜질팩 제공하는 서비스도 재밌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의 최고는 오며가며 본 신록의 자연과 변화무쌍한 구름이였다.
마지막 동부간선도로에서는 무지개까지 만나고...!

역시 일이 있는게 아니라면 & 피곤해서 쉬어야 하는게아니라면 집에있는 것보다는 나오는게 최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