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다 겪는다지만, 지난번 '너처럼 돌아 다니는거 좋아하는 애는 이 시기가 참 들겠다'던 선배의
말처럼....지난번 코로나로 지친 일상의 탈출이 약발이 다 떨어져 가는 가운데, 내가 가고 싶었고 해보고
싶었던 1+1 = 금강 캠핑 & 카약팅 여행 공지가 뜬걸 보게 되었다.
다 좋았는데....들어가는 길 찾기가 쉽지 않아 천안 인근의 식당에서 다함께 식사를 하고 출발 한다고
한것이 마음에 걸렸다. 서로 엇갈려 앉는 것도 아니고 한 상이면 1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반찬도 같이
먹어야 하고....!
그럼에도 캠핑과 카약팅 유혹이 너무 강해 일단 신청을 하고, 여행 주최자에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라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하기가 어렵다는 쪽지를 사전에 보내고 참가하기로 했다.
#첫 야영지에서의 캠핑
그런데 첫 모임 장소인 천안 인근 식당에 도착, 점심을 먹자는데....상황을 보니 쪽지 보낸것이 아무 소용이
없는 상황. 주최자가 배려해주지 않는 이상, 거기서 또다시 따로 먹겠다는 말을 할 수는 없는 상황에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식사를 했지만....그야말로 목숨을 담보로 식사를 한셈이다.
그리고 출발.
그 식당에서 조금만더 가면 캠핑장인 줄 알았더니 아래로 아애로 더 달려 100킬로를 더 달려서 금산과 무주의
경계에 있는 앞섬마을 입구에서 방우리라는 곳으로 갔다.
금강 상류쪽에 속하는 이곳까지 가는데는 제대로된 오프로드는 아니지만 길도 울퉁불퉁, 나무가지에 차도
긁히고 큰 조약돌(?) 길도 거치고 나서야 강변에 도착.
5인용 텐트를 가지고 갔지만 빨리 자리를 잡는 것도 그렇고 그걸 칠만한 장소가 안나와서 그냥 1.5인용
텐트 설치.(지난번 지역에서 가을 문화예술교육을 하고 신청자가 취소하여 갖게 된 가랜드도 장식했다)
이번 여행은 총 9명이 함께 했는데, 여행 주최자가 처음 모였던 식당의 주인.
그분이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해와서 밤새(?) 쉼없이 먹방이 이어졌다.
밤 늦게까지 장작불 피우며 술과 담소를 나누다 들어간 시각이 3시 정도라는데...7시반?
(사실은 그 전에 잠은 깼었다) 운을 뜨고...어슬렁 거리다 씻었는데도 내가 2번째 정도 일어난 듯 싶었다.
아침은 토스트와 계란으로 떼우고, 점심을 마을 입구로 나와 어죽으로 해결.
그런데 이 식당 무슨 이상한 종교를 믿는지 말+비파 가 그려진 그림이나 장식이 잇었고, 식당 입구에도
뭔가 걸려 있는데 내 호기심을 자극.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런게 안 보이나 보다)
그 뒤 유명하다는 앞섬마을 드라이브를 하고 다시 야영지로 가다가 물길따라 드라이브를 더 하자는 의견이
나와 드라이브를 하던중 너무 멋진 풍경을 발견.
모두 내려 강가로 내려갔는데.....!
아뿔사 앞서 산행 고수인 여자분이 이런데서 야영하면 안된다고 말하며 물가에 인조꽃들이 놓여 있는걸
가르켰다. 누군가 여기서 죽었는지 망자를 위한 꽃들이였는데 그런 이야기 때문인지 갑자기 아름답게만
느껴졌던 풍경이 그 뒤로는 조금 무섭게도 느껴졌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일부 몇 분이 하루 더 캠핑을 하자는 말이 있었기에 한 분이 두 번째 캠핑장소를 미리
답사겸 가서 괜찮으면 그곳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우리는 다시 첫 야영지로 와서 짐을 정리하기로 했는데,
사실 그 뒤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느림의 시산을 즐겻는데...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그 사이에각자 혹은 둘이서 카약팅을 했는데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 좋았다.
다만 물쌀이 쎄서 패들링을 해도 원하는 대로 물살을 거슬러 상류로 진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
그래도 원하던 금강에서의 카약팅을 했다는 것 또한 의미가 있었다.
그렇게 담소를 나누거나 카약팅을 하다보니 4시반이 넘어, 더 지체하면 캠핑장에 어두워 도착 할 것 같아
서둘러 정리를 하고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거기서도 이벤트가 있었다.
들어갈 때는 괜찮았는데....제일 마지막으로 출발한 내 차는 자갈길을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자꾸 바퀴가
빠져서 돌을 집어와 바닥에 까는 작업을 한 30분 정도 하고서야 탈출 할 수 있었다.
(이걸 사진을 못 찍은것이 아쉽다.)
*금산이 목적지지만.....무주를 거쳐 가는 코스라 거대한 산맥들이 보이기 시작.
*무주쪽 톨게이트로 나와...네비만 보며 달렸다.
*예상한대로 금강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은 나중에 보니 앞섬 마을을 눈 앞에 둔 곳으로 무주에 속한다.
*다리를 건너다왼편으로 빠져 마을로 들어가면 <방우리>라고 쓴 표지판이 보이고 그 길로
들어서면 제법(?) 폭이 큰 뚝방길 같은 길이 직선으로 나있다.
*달리는 중 초입에 캠핑을 하는 차들이 보인다.
*이 길을 돌아서면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싶게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네비는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가라고 한다. 경사도 높아서....길을 잘못 들어서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게 만든다.
*길을 따라 달리다가 네비가 가라는 길은 경사가 심한 고개 깃.
그 길로 올라서면 좁은 길로 차가 지나가야 하는데 운전하며 사진 찍기에는 도로폭도 좁고...그 길을 다
내려와서 여기서 강가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오랜만에 오프로드 하는 느낌이 드는 길로 들어섯다.
*본격적으로 내 자리를 구축하기 시작.
*각자 텐트를 치고 모여 앉아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그 전에 이 사진 속 남자분이 집에서 전 붙일 재료를
아예 준비해 오셔서 직접 요리 솜씨를 선보이는 중이다.
*제일 맛잇엇던 <만보샤>? 식빵 속에 새우가 들어 있는데...기름의 맛과 새우의 맛이 조화로웠다.
*밤이 늦어지고 모닥불이 피워지고...한 명씩 조용히 사라지기 시작할 즈음의 시각.
*맥주를 마시면 중간에 화장실을 안 갈 수 없다.
안보이는대까지 숲속으로 가서 ....!
*다른 분이 찍은 별 사진. 나도 핸폰으로 알고도 찍었지만 역시나 안 나와서 남의 사진을 올린다.
*언제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나. 드리어 내 텐트로 들어와 잠시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런데 그래봐야 잘 준비~! 첫 날은 따듯해서 핫팩 없이 잠들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 바라본 풍경. 텐트들이 나란히 있는 풍경이 왠지 정겹다.
*제일 먼저 일어났다. 강가로 세수하러 갔다가 아침 풍경과 햇살을 담았다.
(세수는 강물로 하고 이와 나머지 헹굼은 생수를 약간 사용)
*이런데서는 화장이 제일 문제다. 사실 안해야 맞는데 모르는 사람들과의 캠핑이라....화장을 하고 메인
텐트로 내려가는 중.
*캠핑에서 아침에 원두커피가 바지면 진짜 캠핑이 아니다.
*나는 아점 스타일이라 아침에 뭘 먹는다는게 별로였지만(나쁘지는 않았다) 캠핑은 또 그런 분위기니까
흐름대로....!
*아침을 먹고....좀 더 편안하게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10분 정도 걸어서 마을 회관에 잇는 화장실을
가기로 했다. 그제서야 마을앞 표지판이 보였고...기념삼아 한 컷.
*'역시 텐트는 눈에 띄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사실 전날에 하루살이 비슷한(좀 징그러운) 날 벌레들이 제일 밝은 색이 내 텐트에 집중애서 몰렸었다.
*이건 다른 분이 찍은 사진.
*정식 아침은 마을 입구 (무주)에 잇는 어죽집에서 해결.
*식사 후 식당 안에 걸려 잇던 앞섬마을 4게절 풍경 중 하나의 모습을 만나기 위해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지나가다본 멋진 경치를 돌아가는 길에는 차를 잠시 멈추고 내려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아름다운 풍경이 반전이 되는 일이 생겼으니....비박 전문의 한 여성 화원이 강가에 놓인 조화를 보고,
이런 곳에서는 캠핑을 하면 안된다고. 그 순간 갑자기 풍경이 달리 보이기 시작. 결론 모르는게 약이다.
누군가에게는 슬픈 일인데...그 누군가를 모르면 무사울 수도 잇다는 것이....!
*드라이브를 거의 마치고 다시 야영지를 향해....!
*내가 운전 중이라 못 찍었던 고지대 낭떠러지 같은 길에서 본 풍경을 담는데....차가 발리 지나가고,
창가 자리를 다른 분이 차지하는 바람에 풍경을 제대로 담지는 못햇다.
*사람들이 카약팅을 시작해서.....나도 순서를 기다린다.
*처음엔 카약(프라스틱이라 맛은 덜했지만) 앞뒤를 붙여 1인용으로, 나중에 중간을 이으니 2인용ㅇ로 변신.
*앞 서 여자분이 물이 깊은것 같아 무섭다며 얼마 못 타고 돌아왔는데, 나는 무섭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물살이 쎄서 하류로 갈때는 편했는데, 상류로 갈때는 용천수가 나와 중간에 물이 도는 곳이 많고 패들링
으로도 앞으로 잘 나가지 않아 낚시하는 분이 있는 곳에서 돌아오는걸로 마무리.
*이건 다른 분 사진. (핸드폰을 들고 타기에는 처음 타보는 터라 안잔하게 다른 분께 맡기고 탔다)
*점심을 무얼 먹었지....? 너무 많은 걸 준비해와 쉽 없이 먹어서 오히려 기억이 안나네.
어쨌든 식사도 끝났고....슬슬 텐트를 정리하기로 했다.
*하루 더 있겟다는 분이 나타나자, 월요일 출근 안 해도 되는 몇 사람들이 함께 하기로 했고, 캠핑지를
옮기기로 했는데, 나도 조금 고민하다가 같이 하기로 결정.
(바로 올라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를 내려왔다. 편도 250킬로미터 정도 달렸으니....!)
*자~ 다들 짐 챙기고 출발~!
*캠핑을 주최한 분만 남고 나머지 차는 다 출발.
*제일 마지막으로 쫓아가다가 이후 30분간 바퀴가 자갈 + 흙길에 빠져 엄청 고생했다.
타이어 타는 냄새와 자국이...그 흔적이였는데 빠져 나오느라 경황이 없어 사진에 못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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