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등산 & 트레킹· 캠핑

마지막 가을 끝....원주로 캠핑 다녀왔다.

freestyle_자유인 2019. 12. 1. 21:47

캠핑이 너무 고팠는데, 시간도 안나고....원주 사는 지인이 캠핑 오라는데 남자분이니 혼자만 가기도 그렇고...!

결국 어제 날자를 캠핑데이로 잡았다.


주말마다 술 한잔 마시다보니 자개를 3주나 빠져 조심 스럽게 토요일 수업 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그렇게 하라는 얘기 듣고 오전에는 자개 수업 다녀오고, 오후 2시반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원주에서 오라는 분도 여의도에 있다하고...

결국 우리집쪽에서 모두 만나 여차저차 3시 반 정도에 츨발.


문제는 원주 월송리에 있는 오크캠핑장에 같이 간 여자분 내려 드리고, 혼자 쉬고 있으라 하고

우리를 초청한 캠핑카 주인을 고속도로를 달려 원주 사무실까지 데려다 주고 다시 왔는데,

곧 온다던 사람이7시(?) 7시반이 다 되어서 나타나니....!


하루 종일 거의 먹은 거 없던 나는 배가 고프기도 하고, 캠핑는 태어나 처음이라는  여자분

(다른 카페에서 만난)을 데려간 터인데....예의가 아닌 듯 싶어 투덜거렸다.


식사는 캠핑장에서 만들지 않고,  원주 신도시인지 산업도시인지에 가서 돼지갈비 먹었는데,

출발이 늦으니....식사를 다 하고 캠핑장에 도착한 시각이 8시 반? 9시반??



결국 다들 피곤해서 (더욱이 내가 원한건 인디안 티피 텐트 같은 곳에서 화로불에 술마시며 담소 나누다 자는

 것이였는데, 밤에 온다던 원주 아는 형님도 못 온다하시고....결국 캠핑카 안에서 와인 마시다가 (배불러

사가지고 간 맥주는 아예 꺼낼 생각도 못하고) 쥔장은 피곤 하다고 자기 침대에서 잠자고(중간에 미닫이 식

 가림막으로 아예 문 닥고 취침)




우리 여자 둘이서 남은 와인 한명을 더 따서 2시반까지 마셨나?

전 날 이케아 옆 롯데 아울렛 가소 산건데 맛이 좋았다.



아침에 빗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나 토독 토독 내리던 비는 나중에 조금 굶어지기도 하고...결과적으로

별로 였을 것 같았던 원주행 캠핑을 멋지게 만들어 주었는데, 저나루못 온 선배형도 오시고, 텐트 안에서

쥔장이 직접 내려주는(커피 정말 맛있게 잘 끓인다? 잘 내린다) 커피 마시고 화목 날로 피우고,,,빗소리 들으며

다 같이 담소. 친하니까 화장도 안하고 같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2시반 출발.



아쉬워하는 나를 위해 선배 형님이 부론 손곡리에 있는 원작가라는 분 작업실(폐교) 방문해 국화차 마시고

담소 나누다가 풍경까지 선물 받고 귀가.


가는 길이 비가 오니 산수화 처럼 겹겹이 이어진 산늘선도 멋지고, 비 맞는 추수 후 논과 작은 천에 펼쳐져

있는  갈대며 운치가 잇었다. (돌아올 때도 일부 구간은 일부러 국도를 타다가 왔다)


내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오늘이 12월 1일이지만 본격적으로 이제 겨울로 들어 가는 시기다.

피곤하지만 그래서 그런 의미로 글 올리고 자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