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목요일이면 나가는 학교는 올해로 벌써 3년째. 작년 가르친 아이들이 4학년이 되었고, 얘네들 교실이 바로 미술실 앞.
얘네들이 날 따라서 중간 쉬는 시간이면 내게 와서 자기네들끼리 만든 동아리라며 내게 미술을 가르쳐 달란다. 이 학교에서는 내가 디자인은 가르치러 가는 까닭에 얘네들 말대로 동아리(?) 얘네들이 원하는 미술 기초를 가르친다.(같이 논다)
몰랐는데 그 와중에 지금 3학년이 아이도 은근 슬쩍 함께 하며 배운다)
날 남자라며 놀리기도 하고...아이들은 왜 이렇게 내 모자를 좋아하는지, 내 모자 빼앗아 자기네들끼리 기돌려 써보고....아이들이 날 따르기도 하지만, 나도 얘네들이 예쁘고 사랑스럽다.
SNS에 자랑 삼아 올리겠다고 너희 얼굴 모자이크 처리 하겠다니 그냥 올려도 된단다.
얼머나 사랑스러운가?!
자발적으로 노는 시간에 와서 미술을 배우겠다니...!
늘 말하지만 어른들이 문제다.
어른들 중 일부는 기본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나는 그들 때문이 아니라 너무 맑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때문에 미술교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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