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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고 있는 매향리. 평화의 공원이 어떻게 조성될지 걱정이 앞선다.

freestyle_자유인 2018. 7. 1. 15:52

 

 

 

 

 

 

 

 

 

 

 

 

 

 

 

 

 

 

 

 

어제 매향리 다녀와서 실망 & 걱정.

오랜 세월 분단의 현실 속에서 50년 넘게 말 못할 고통을 겪었던 매향리.

 

2015년 처음 매향리를 찾았고, 그 뒤로도 몇 번을 다녀왔다.

큰 재주는 아니지만 문화쪽에서 많이 놀았던 탓에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드리고 실현은 못하고 있지만 매향이 탄피나 남은 건물에서 장소성이 갖는 의미 & 느낌과 연결하여 작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기 때문이다.

 

작년부터인가? 화성시가 평화의 축제를 주도적으로 하더니 (그 전에 드림 야구장도 들어오고) 이번에 갔더니 미군들이 있던 막사가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고 내부가 너무 깔끔하게 리모델링하듯 변해가고 있었고, 마을 입구 초인에 있던 탄피나 임옥상 작가 작품도 위치가 달라지는 바람에 내가 처음 가서 충격으로 느꼈던 그럼 느낌이 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야말로 현장성이 갖는 의미와 역사적 의미가 사라지고 거의 박물관으로 포장되어 생명이 사라지고 역사적 의미와 싱징성 보다는 그곳을 찾는 관광객의 취향을 맞추는 형태로 바뀌어져 버렸다.

 

게다가 미군들 막사와 관제탑을 맡은 곳은 서울대산학협력단이라는데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고 마구 망가트리고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마지막 당부로 일부라도 원래 모습 그대로 남기는 공간도 있으면 좋겠다고는 했지만...사실 이미 내부는 다 안전을 위한 건지......? 원래모습의 복원이라하지만...내게는 곤광지로 바뀌어 는 느낌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관이 들어가면 꼭 이렇게 바뀌어 버린다.

화성 드림 야구장도 마을 정보장(?) 과 미군 막사와 농섬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시공되서 시야를 가려버리고 역사적으로 거기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지 떠올리게 할 상상의 공간을 단절시켜 버렸다.

 

수원 전투비행단 이전 문제로도 아직 매향이의 투쟁은 끝나지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매향리의 문제를 알리느라 애쓰신 분들의 노고를 알기에....안타까운 마음에 글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