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보 및 체험

환상의 무대- 초현실적 서커스 '세븐 핑거스'의 <보스드림>/엘지아트 센터

freestyle_자유인 2018. 4. 7. 21:30

올해 엘지아트 공연 감상 첫 작품.

#세븐핑거스 #보스드림 보고 왔다.
사전 지식 없이 서커스라는 정도만 알고 갔고, 전시 리프렛도 대충 
봤는데, 캐나다 팀이고 ‘태양의 서커스’에 소속되어 있던 7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만든

서커스 그룹이란다.

‘태양의 서커스’ 보고 나서 우리나라 ‘동춘 서커스’를 보면 안타까움이 
드는데...거기엔 예술가가 함께 해야 한다는 걸 (예술이 접목 되어야 한다) 오늘 또 느꼈다.

제목인 <보스 드림>은 15세기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이 그림에 영향을 받은 살바도르 달리와 짐 모리슨 등이 극 중에 등장하여 극의 흐름을 이끌고 에니메이션, 서커스, 연극이 멀티미디어의 기술로 결합되어 역에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으로

 버무러진 그야말로 ‘환타스틱한 종합 예술’ 그 자체였다.


공연 중 도어스의 음악과 테이크 파이브가 깔리고 마치 우주의 블랙홀을 타임 머신처럼

넘나들며 보스의 그림 속 천국, 쾌락정원, 지옥을 넘나드는 구성은 너무도 놀라웠다.

역시 사람들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고 그 세계에 몰입하여 빠져들게 하는 게 답인 것 같다는

생각. 만약 서커스만 보여줬다면 정말 재미 없었을 것 같다.



처음 도입부와 마지막 지옥에서의 장면은 살짝 지루해 하품을 연신 했지만,

어느 장면 은 마치 대마초 같은 거 피고 눈 앞에 펼쳐졌을 것 같은 영상도 보이고....

정말 놀라웠다.

핑크프로이드에 나오는 에니메이션과 예전 깐느에서 상을 탄 프랑스 에니메이션 속 장면들도 섞인 듯 하고....한 마디로 놀랍다.

공연은 8일(일요일)까진데 정말 강추다.
(연초에 예매해서 착한 가격에 3층을 잡았지만 제일 앞줄 중앙에서 봤다는 것! ㅎ)

공연 끝내고는 오늘도 분당에 문상 갔다가 귀가.
내일을 위해 잠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