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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단 1927의 <골렘>/ 엘지 아트센터/2017.11.17~19

freestyle_자유인 2017. 11. 18. 02:17

 

 

 

 

공연보고 가는 길.

공연장 와서야 깨닫는 노안의 문제점.

 

너무 거리가 먼 탓도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자막 읽으면서 무대 위 배우들 움직임과 영상 보는 건 쉽지않다. 거기다 하나 더 - 어둠 속 반복된 단조로운 리듬은 자꾸 하품과 잠을 유도한다.

 

지난번 <러빙 빈센트>볼때도 초반에 그랬는데, 오늘도 헐레벌떡 뛰어와서인지...하루를 그렇게 보낸 탓인지...승마부상이 다 낫지 않은 까닭인지...그렇게 졸뻔했다.

다행히? 옆자리 젊은 청년도 목을 몇번 끄덕인다.

 

그러나 사실 공연은 아주 좋았다.

메시지도 명확했고, 배우들은 의도된대로 절제된? 만화 캐릭터로 몰드화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골렘>이라는 진흙인형이 처음엔 일상의 불편을 해서해 주기 위해 도움을 주는 정도로 주인공의 삶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가 버전이 업되면서 삶을 지배하고 생각을 지배하게 된다는. 끊임 없이 욕망을 부추기고 소비를 자극하고 모든 예술과 사상은 숨겨진 의도속에 조작되어 만들어지고...!

 

마지막 버전 3가 많아지면서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아지는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에니메이션과 사람이 함께 움직임 속에서 공연을 하니 색다르고 재미도 있고....오리려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할까?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 공연시작부터 끝까지 공연이 지속되니, 심리적으로 뭔가 변화? (불이 밝아진다던가, 무대가 넓어진다던가하는)를 기대하게 된다고 할까?

 

메세진 마치 예전 1980년대 1984 광고 같은 느낌인데 다른 스타일 & 다른 버전.

 

엘지아트는 사진 못 찍게해서 사진은 허접.

 

공연후 감독과의 대화 있었는데 내가 그걸 안 듣고 집에 가고 있다는 건 피곤하다는 것일까? 아니면 나이 탓?

처음으로 나이를 언급하는 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