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할 일이 많았고, 요트 신청도 안했던터라 마리나 갈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아는 분들 세일링이 있었고, 텐트 치고 함께 시간들 보낸다고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일찍 못 가고, 일 다 끝내고 가니 7시 반.
해가 짧아져 어느새 어두워진 한강.
나를 먼저 반긴것은 밤 하늘의 초생달.
텐트에서의 시간 외에 낮과는 다른 요트 계류장 곳곳에서 만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문제는 눈으로 보는 것과 카메라는 다르고, 핸폰으로 찍으니 조도 조절도 안되고...어찌보면 시간을 찍는다는 의미가 큰 것 같기도 하다.
올해는 본의 아니게 마리나에서 자연과 조우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한강, 바람, 바람에 몸을 맡기는 갈대와 버드나무....강 건너 북한산 까지...!
가슴으로 온 몸으로 자연을 느끼고 하나되는 시간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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