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너무 가고 싶었다. 얼마전 텐트도 샀지만, 혼자 가기도 그렇고...같이 갈 건수 찾다가 동창 중 캠핑 갔던 친구가 사진과 영상을 띄웠다.
이에 대해 댓글들이 오가던 중에 친구들끼리 가자는 말이 나왔나 싶었는데 말이 많아서 없던걸로 하기로 했다.
난 참 이 사회 사람들이 이해가 안간다.
위험한 상황(자연이나 물리적 상황)은 미리 조심해야 깄지만, 친구들 여러명 캠핑 가는 것에 미리부터 이상한 상상을 하며 말이 많다느 것은 그 자체가 더 이상하다고 본다.
그런 인간들 머릿속에 그런 생각 밖에 없다는 뜻!
짜증나 없던걸로 하고 '캠핑'이라는 단어 찾아 이 카페 저 카페 찾다가...산은 이나지만, '덕적도 캠핑'이 떠서 신청했다.
아마 내가 그동안 너무 바빠 지치고 힘들었었나보다.
한달 정도 하외 여행 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니....!
14명? 내가 적정인원으로 생각하는 정도는 7명 내외지만, 이런 곳에서 14명은 그리 많은 수는 아니고,
내가 따라가는 처지니...그나마도 다행.
사람들은 특별히 이상한 사람은 없었다고 볼 수 있지만, 나랑 취향이 아주 다르거나 가치관이 아주 다른 사람들을 보면 조금 당황스럽고, 그런 속에 냐가 있다는 것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반면 점잖고 좋은 분들도 있었지만 어쩌겠나...모임 자체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저녁식사 시간.
좀 쉬러 갔는데...취향도 다른 음악이지만 댄스곡을 시끄럽게 틀어 놓는다. 얼마 못먹었다.
소리에 약한 나. 거의 스트레스 지수 엄청 올라가 죽기 일보 직전. 다행히 시간이 좀 지난 뒤 바닷가에 텐트
친 분들이 있고, 게스트 하우스와 텐트 둘로 나뉘게 되어, 와인 조금 남은 병과 잔을 들고 바닷가로 갔다.
어둠속 불빛과 바람과 파도소리....!
어떻게 말하다보니 정치얘기부터 시작해서 자신들의 이야기까지.
결국 나는 내 짐을 바닷가로 옮겼고, 텐트에서 잤다.
걱정스러웠던 것이 추울까봐 & 위험할까봐 걱정이였는데...파도 소리 들으며 잘잤다.
어두운 불빛과 파도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다음날은 전날 술 때문에 힘들고 날도 더운데 점심이 칼국수.
먹느라 힘들었다.
냉면이나 콩국수면 좋았을텐데....!
(그런데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한 까닭에 버스 안 기다리고 셔틀 버스로 선착장까지 편히 오갈 수 있었다)
식사 후엔 소나무 숲을 걸었다.
덕적도의 소나무는 정말 보물같다.
그런 소나무 한 두 그루만 봐도 멋있다고 감탄사를 늘어 놓을 텐데....그런 적송과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으니.....!
솔 숲 걸으며 맡은 솔향기로 숙취도 저절로 해소되는 듯해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참 조용한 섬이다.
그래서 좋았지만...나중에 다시 간다면 소수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맘 통하는 사람들과....!
오며 가며 본 서해안 섬과 등대, 하늘 위에 무수히 뜨고 내라는 비행기와 비행운의 풍경도 기억 속에 담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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