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016년 크리스마스 이브-혼자 겨울 바다를 찾았다.

freestyle_자유인 2016. 12. 25. 13:09

가끔 그림 속으로 사라지고픈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쩌면 남자들이 자신과의 대면? 조우를 위해 동굴로 들어가려는 심리와 비슷하기고 하고....!

 

2016년 많은 일을 했고, 많은 일 들이 있었다.

노력한 만큼 이룬 것도 있었고, 어떤 일은 감사함을 느낀 일도 있었다.

그러나 연말 사람에 지치고...노력한 일이 엉뚱한 상황으류 이어지니 의기소침?

 

암튼 좀 지쳤다.

자연이 그리웠다.

흰 눈도 보고 싶고 아무 소리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겨울 바다도 그리웠다.

 

본래 예정 코스는 얼마전(2016년 10월) 만들어졌다는 정동진 근처 부채길였는데,

풍랑이 심해 접근 금지가 내려졌고, 대신 강릉 바우길로 방향을 바꿨다.

 

온통 안개에 쌓인 듯 포말을 일으키며 쉴새 없이 이어진 겨울 파도에 말 없이 빨려들어갔다. 혼자여서 좋았다.

홀리듯 바닷가로 달려갔고 촬영을 했지만, 더 다가가고 싶은맘을 풍랑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접근은 거부했다.

 

그러나 좋았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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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엔 정선 아리랑 전시관에 들러 20년을 아리랑 관련 자료를 찾아 전시관을 만들었다는 분의 아리랑 관련 토크와(아리랑의 계보? 와 해외로 퍼져나간 아리랑- 일제 시대때 중국이나 러시아 그리고 러시아에서 강제 이주 당한 동포들의 이야기, 그리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사랑 노래로 인식돼 다양한 음반으로 발매가 되었다는) 정선아리랑 배우기 체험하고 왔다.

 

약 20년? 전 정선 아리랑이 좋아 일부러 정선을 찾아가 시장에서 카세트를 구입해서, 차에서 한참 들었던 경험이 있다. 카세트가 사라지니 더 듣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 CD를 3장이나 받기까지....하루라는 짧은 기간이였지만 기억에 남는 여행이였다.

 

 

이 여행은 문화 관광부에서 마련한 명사와 함께 하는 여행(?)의 일환으로 비교적 싼 가격에 다녀왔는데, 발상은 좋았고....앞으로 가격을 올린다면 좀 보완 할 내용은 있는 것 같다.

 

 

 

 

 

 

 

 

 

 

 

 

 

 

 

 

 

 

 

 

 

 

 

 

 

 

 

 

 

 

 

           *정선 아리랑의 긴 아리랑, 잦은 아리랑, 엮은 아리랑을 종류별로불러서 그 차이를 알려주시고,

 

 

 

 

 

         

 

 

 

 

          *전시관을 나오는데 푸른 겨울 하늘을 가르며 날으는 전투기의 궤적이 눈에 보였다.

           전투기(비행기)를 워낙 좋아하니 내 눈에는 이런 것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