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세인 관장님의 초청으로(함께 가자는 연락을 받고),
그동안 정확한 장소를 알지 못해 가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문래예술공장을 찾았다.
퍼포먼스 공연은 7시부터인데...출발이 늦은 데다가...아트세인 큐레이터분이 위치를 잘몰라서...길을 헤매는 바람에 더욱 늦어졌다.
둘이 만나는 것도 어렵게 만난데다가...그나마 미리 찾아 둔 보물찾기하듯 숨겨진 이정표를 따라 갔더니,
중간에 두 번이나 위치를 물어보며 갔음에도 예술공장 뒷편!
한참을 기웃 거리다가...겨우 정문을 찾을 수 있었다.
이미 공연은 시작되어 두번재 작가가 공연? 중이였고...예상치 않게 입장료까지 내어야 하는 상황.
어찌 되었든 세번째 작가의 순가 되어서야 입장 할 수 있었다.
내가 퍼포먼스를 본게 몇 번이나 되는지?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조금 봤을 듯?)
그렇지만 언제나 느끼는것은 퍼포먼스는 자칫 잘못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이해 받기를 원하지도 않고,
이해시키기도 힘들다는 전제가 있음에도) 자기들끼리의 골방에서 모임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 유명한 존케이지의 "4분 33초" 같은 작품은 그가 유명한 작가여서가 아니라 그가 시사하고자 하는것에
울림? 공감대가 통했기 때문이고, 백남준의 유명한 퍼포먼스는 대중들을 끌어 들이려 했던 작품들도 있다.
대학때 백남준의 퍼포먼스& 비됴 작품이 인공위성을 통해 세계 여러 국가에 틀어지는 작품 발표가 있은
직 후, KBS에서 백남준 선생님과 대담프로가 있었다.
그때 방천객으로 갔었던 내가 했던 질문이 "관객? 관람객의 타겟? 위치를 어디에 맞추는냐?"는 것이었다.
분명 작가는 자기의 세계를 작품에 담고 있다.
그러나 작가가 전시를 하는 것은 소통을 위한 것이다. 모든 사람들과 소통될 수는 없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조용히 자신의 메세지를 느낌을 외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말이 길어졌다.
몇 년전 홍대 앞 실험예술 정신 KOPAS에서 하는 퍼포먼스 공연에 갔다가 외국 퍼포먼스 작가와 관람개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작품의 의도에 대해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그때 (우리나라 원로 퍼포먼스 작가일것으로 추정) 나이들 좀 잡수신(?)분이 "그런 질문을 한다고 그런것 묻는게 아니라"며 내게 호통르 친 적이
있었다. 기가 막혔다. 사울뻔 하다가 분위기 망칠까봐 참았다.
관람객을 야단치는것도 우습고, 작가에게 작품의도를 물은게 잘못 되었는지도 모르겠고, 나이들면 아무
사람에게나 호통을 취는 어설픈 권위에 물든 그 불쌍한 사람도 우수웠다.
카다로그를 봤는데...미루어 짐작컨데 그는 내가 이름으로만 알았던 유명한 퍼포먼스 작가인것 같다.
그가 이 현장에도 앉아 있었다.
어느 작가의 퍼포먼스 직후 학부학생을 교수님이 칭찬하듯 "잘 했어~! 아주 잘했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후배 작가이든 제자이든 그런 말은 뒷편에서 했어야 한다.
엄연한 작가이고 더구나 pan 아시아 네트워크라면 그를 자타가 공인하는 작가일진데..."멋지다!"는 찬사로 들리기 보다는 제자를 칭찬하는 교수님의 권위 실린 말로 들리는 가닭은 나의 권위에 대해 거부하는 반골적의식때문에 생긴 선입견에 의한 것인지?
어떤 작품은 퍼포먼스로는 너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도 있었다.
작가의 작품구상이 어디서 출발했는지도 모르겠지만...그동안 앞서 행해졌던 퍼포먼스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좀 더 다른 방식 좀 더 실험적이거나 자신만의 방식을 선 보여야 했을 것이라 본다.
하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이런것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에서는 유사한 퍼포먼스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다들 심각하게 뭔가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을 가지고 노는 듯한? 그리고 판을 뒤집어 엎는 듯한
마지막 나이 어린? 젊은 작가의 퍼포먼스는 마음에 들었다.
공장 내 모든 기물과 삶을 펼치고 끌고 하면서 소리와 시각과 움직임...을 모두 동원한! ㅎㅎ
내가 잘못 본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앞선 그 노 작가는 그 젊은 작가의 퍼포먼스에 끌려 다닌 것에 격분
했는지...같이 퍼포먼스에 동참하는 듯 했지만 (내가 볼때는 분노가 실린), 작품 중 소품으로 쓰였던 액자틀을 부셔 각목처럼 젊은 작가의 다리를 몇 차례 후려치는 것을 보았다.
모르겠다~!
모든 작품을 이해 할 수도 없겠지만 어떤것들은 울림이나 느낌이 와야 한다고 본다.
단절된 몸짓은 아무 의미 없다고 본다.
작품에 대한 풀이도 없을 뿐더러 퍼포먼스 판에서만 보았던 얼굴들을(거이 그 사람들만) 또 보고,
왠지 닫혀 있는...그들의 몸짓은....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공장들도 문이 닫혀 있고 앞쪽 대형 건물의 불빛나마 없었다면 정말 무서움을 느꼈을 것이다.
이정표도 없어서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인터넷에서 알아본 등기소 방향부터 물어봐야 했다.
*그나마 그 동네네 대한 조금의 지리를 알고 있던 나와 달리 타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은 영등포의 미로 갇혀 오도가도 못할 판! 그 와중에 구석 구석 어둠속에 몸을 감춘! 이정표를 보물찾기하듯 찾아야 했다.
*뒷편에서 헤매다가 어렵게 찾은 정문!
중간에 길에서 헤매는 외국인도 같이 챙겨 데려가는...!
*공연이 있다는 2층!
여기서 서울 문화재단에서 펼치는 행사나 전시...의 관련 카다로그 브로셔..을 챙겨보면서 공연장에 들어갈
타임을 기다렸다.
*행사 포스터! 동양에서 쌀-밥이 누즌 느낌은 크다!
이 퍼포먼스는 뭘지 궁금하지만 다음 날 공연인것 같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한 퍼포먼스가 진행 됐다.
의자 밑에 컵을 받치고...나중에는 한쪽 다리에 받친 컵은 빼고...
*물을 따라 넘치게 하고 뒤집어 엎고...
*컵을 떨어 트리고...!
*뭘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세상을 향해 뭔가의 메시지응 던지려는 것일까?
세상을 밝히는? 그러나 어쨌든 손가락에 촛농을 떨어트려 초를 세우고...하는 작업들도 긴장감내지는
불안감을 야기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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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과 가방을 들고 나온 외국 작가.
*가방에서 쉐이빙 폼을 꺼내 바닥에 뿌린 후 바닥에 넓게 펼치며 바른다.
*그리고는 일회용 면도기로 거품을 긁어 얼굴에 바른다.
*나중에 이어진 퍼포먼스는(움직임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뺐다) 미니어쳐 자동차들을 꺼내
바닥에 놓고 굴리다가 나중에는 발로 밀고 밟는...퍼포먼스!
뭘 이야기 하려 했는지는 모르겠다.
*중간 휴식시간.
*1층에 내려와 장소를 변경하여 공연을 진행 한단다.
그런 와중에 앞으로 행해질 행사를 알리는 배너를 살펴보았다.
글씨가 너무 작아 잘 안보이는 아쉬움! 볼만한 전시나 영상, 행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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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주제로...뒷편엔 영상...책에 씌여진 텍스트를 반복적으로 읽고 그걸 뜯어 입에 넣는...!
미안한 말이지만 너무 많이 봐왔던 몸짓이다!
*얼마전 엘지 아트에서 본 현대무용을 생각케 하는!
바람의 길을 ㅒ기하니...이 몸짓은 그걸 보여주고자 하는 것일 듯!
*끊임없이 독일어가 흐르는데...뭐라고 하는지...?
굳이 작가는 왜 독일어로 들리는 배경 사운드를 택한 것일까? 뭘 말하고 있는 건지?
단지 독일어의 어감과 몸짓이 잘 어울릴것 같아서 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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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한켠 시트지 또는 원단 같은 것이 걸려 있는 저걸 뭐라고 해야할지? 시트걸이?를 끌고 나와
두께가 있는 고무판 같은것을 공장에 길께 뽑아 늘이면서 공연 시작!
일단 그 움직임이 커서 좋다!
(이 이후는 나중에 할일이 있어 안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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