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너무 고파도...갈 수 없는 상황이니...
책으로 그 갈증을 대신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예전 캠핑했을때의 기억들이 다시 살아나는 듯 하다...!
<푸른비의 초대장>
비가 오는데 캠핑을 간다고?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내린 날 캠핑을 간다고 하자 모두가 어이없어한다.
나는 그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빗물이 스며들어 질척한 바닥에 떠있는 텐트와 눅눅한 침낭과 옷가지, 무엇보다 비를 맞으며 텐트를 치고 걷을 때의 곤혹감은 누구라도 맞닥트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캠핑의 운치는 비 오는 날에 살아난다.
텐트에서 듣는 빗소리, 그 생각만 하면 심장이
두근 두근 뛴다. 텐트 속에 있는 나를 흠뻑 적셨던 푸른 비.
감히 말하지만 텐트에서 듣는 빗방울 소리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다.
잠을 부르고, 휴식을 부르는 소리다. 상처 받은
영혼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위로의 소리다,
텐트 안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 들어보라. 텐트 지붕에 타닥타닥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 그 소링에 점점 취하면 나와 하늘을 경계 짓고 있던 텐트가 불현듯 사라져버린다. 빗줄기는 아무런 걸림도 없이 내 얼굴에 몸에 사정없이 떨어진다. 푸른 비가 몸을, 마음을 홀딱 적셔버린다.
빗방울이 튈 때마다 내 몸의 감각이 모두 살아나 움찍움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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